[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기분 좋은 날’이 10주년을 맞이했다.
MBC ‘기분 좋은 날’은 2006년 5월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총 2310회, 16만 6000분 동안 시청자의 기분 좋은 아침을 열었다. 이를 기념해 오는 5월2일 오전 9시45분 방송 되는 MBC ‘기분 좋은 날’은 ‘제주 특집’으로 꾸며진다.
한 프로그램이 10년을 이어져온 건 이례적이고도 힘든 일이다. 10년의 역사를 이어면서 MC들도 숱하게 변했다. 10년간 시청자의 아침을 책임져온 ‘기분 좋은 날’의 10년 MC 변천사를 살펴보고 현재의 ‘기분 좋은 날’의 MC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 1~4대 MC: 이재용, 임예진, 정선희, 최현정, 홍은희
2006년 5월1일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MC석에 들어선 이는 이재용 아나운서와 배우 임예진이었다. 당시 ‘기분 좋은 날’은 ‘예진아씨의 MC 첫 도전’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2007년 8월17일까지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기반을 다졌다.
2007년 8월20일 임예진 대신 방송인 정선희가 MC로 첫 방송을 했다. 이재용 아나운서와 정선희는 특히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MBC ‘불만제로’에서도 2년간 호흡을 맞췄고, ‘기분좋은 날’에서도 2008년 9월19일 정선희가 하차할 때까지 함께 MC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정선희가 7주간 잠정하차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이재용 아나운서의 곁에 서서 ‘기분 좋은 날’의 안방마님으로 돌아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8년 9월22일부터 첫 방송을 한 최현정 아나운서가 이재용 아나운서와 3대 MC를, 2010년 7월19일부터 ‘기분 좋은 날’을 진행한 배우 홍은희가 4대 MC를 지냈다. 이들의 곁에는 언제나 이재용 아나운서가 있었다. 특히 홍은희는 ‘기분 좋은 날’을 통해 MC까지 영역을 넓히며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5~7대: 이재용, 김정근, 김성경, 김한석, 이진
2011년 11월28일에는 이재용 아나운서와 홍은희 대신 5대 MC인 김정근 아나운서, 김성경, 김한석이 새로운 MC로 나섰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한결 같이 지켰던 이재용 아나운서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것. 하지만 약 1년 후인 2012년 10월8일, 이재용은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2012년 10월8일부터 2014년 5월21일까지 이재용, 김성경, 김한석이 6대 MC로 ‘기분 좋은 날’을 지켰다. 7대 MC로는 김성경 아나운서 대신 이진 아나운서가 투입, 2014년 5월23일부터 지금까지 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경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날 이재용 아나운서와 김한석의 애정 어린 ‘굿바이 영상편지’를 보고 눈물을 쏟아 MC들간의 끈끈한 우애를 확인케 했다.
이처럼 10년간 ‘기분 좋은 날’이 흘러오면서 수많은 MC들을 배출해냈다. 하지만 이재용 아나운서는 ‘기분 좋은 날’의 터줏대감으로 프로그램을 지키며 중심을 지켜갔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가수 한대수 씨가 자신의 인생을 담담히 얘기하며 보여준 천진난만한 미소가 떠오른다”면서 “생생한 인생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들려주던 출연자들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년 동안 다양한 게스트들과 MC, 유용한 정보와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함께 했던 ‘기분 좋은 날’은 오는 5월2일 10주년 특집으로 ‘제주 특집’을 진행한다. 스튜디오가 아는 제주에서 진행되는 방송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0주년을 지켰던 ‘기분 좋은 날’이 앞으로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아침을 활짝 여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