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악동 뮤지션이 2년간 새 앨범을 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듯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놨다. 팬들은 귀를 기울이며 2년의 시간을 채웠고 악동 뮤지션 역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악동뮤지션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4일 자정 새 앨범 ‘사춘기 상’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게’와 ‘새삼스럽게 왜’ ‘초록창가’ ‘사소한 것에서’ ‘주변인’ 등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청음회를 끝낸 소감은?
이수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줘서 되게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2년 동안 악동뮤지션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이찬혁: 우리도 2년 만에 나오는 거라서 되게 긴장도 많이 하고 청음회 하기 전에 얼마나 올까 어떻게 반응해줄까 걱정 많이 했다. 1집 때보다 두 배 이상의 사람들이 와서 반겨줬다. 힘을 많이 얻었고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줄 세우기에도 성공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이찬혁: 1집 때는 부담이 없었다. 이번에는 상당했다. 우리도 2년간 쉴 줄 몰랐고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봐줄지 통계가 안나와있었다. 뭔가 배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고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기도 했다. 성적이 좋으니 기분도 좋다.
◇쉬는 동안 이수현의 사춘기가 있었다고 그랬는데
이수현: 나는 사춘기를 그렇게 보냈는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사고도 안치고 반항도 안하고 일탈도 안하고 착하게 살았다.
이찬혁: 수현이가 사춘기인 동시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좀 예민했다. 그래서 나한테 그게 영감으로 온 것 같다. 결국 나의 뮤즈 가 된 것 같다.
◇이찬혁이 내년에 군대에 간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찬혁: 군대에 대해서 입을 열자면, 내가 사장님에게 그렇게 말한 적은 있다.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내년에 군대를 가겠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기사로 나갈 줄은 몰랐다. 군대 가기 직전에 인사를 드리고 군대를 가려 한다. 그래서 이번 활동 중에는 군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가기 전에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수현: 이 앨범이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앨범이라고 아는데 아니다. ‘사춘기 하’가 남아있다. 그거까지 내고 가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을 거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2년간 무엇을 했는가
이찬혁: 2년간 계속 앨범을 준비하진 않았다. 앨범은 가을에 완성돼있었고 앨범수정과보완 작업을 상의하면서 결정하는 게 길어졌다.
이수현: 그렇지만 365일 앨범을 준비하는 건 아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합격했다. 굉장히 좋은 점수를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
◇음악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는가
이수현: 이번 사춘기 앨범은 음악적 색깔이 다양해졌다. 그걸 맞추기 위해 보컬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실을 다니면서 많은 장르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되는 말든 가능한 건 다 불렀다.
이찬혁: 우리 이번 앨범 타이틀 ‘리바이’라는 곡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건 악동뮤지션 노래가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줬다. 그런데 ‘200%’ 전에 작곡했던 곡이다. 그만큼 우리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앨범에서 표현해주고 싶었다.
◇2년의 공백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찬혁: 소속사 가수가 너무 많아서 공백기가 길어지고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도 많이 성장했고 연습할 시간도 많아졌다. 앨범도 빨리 완성됐다. 그걸 보충하는 과정이었다. 우리가 원했던 공백기는 아니었다.
이수현: 오빠와 데뷔했을 때 ‘악동뮤지션의 장르가 뭐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장르는 악뮤’라고 이야기하자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음악을 내더라도 ‘이건 악동뮤지션의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찬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우리 앨범이 수현이 생일에 나왔다. 다음 앨범인 ‘사춘기 하’는 가을에 나올 것 같다. 그리고 9월12일이 내 생일이다. 사장님의 센스를 기대하고 있다.
이수현: 확정은 아니지만, 뭐든지 진짜 열심히 할 거다. 우리가 항상 이야기하는 게 ‘소처럼 일하겠다’이다. 방송, 라디오, 행사까지 오빠가 군대 가기 전에 열심히 하고 가겠다. 콘서트도 할 거다. 해야 한다. 무조건 할 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