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나홍진 감독이 돌아왔다. 영화 ‘곡성’이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전날 11일 전야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추격자’ ‘황해’로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던 그가, ‘곡성’으로 또 색다른 느낌의 영화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까지 내로라하는 연기파들이 합세했으니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언론시사회 이후 쏟아지는 호평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상승 중이다.
↑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나홍진 감독, 전무후무한 영화를 탄생시키다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나 ‘곡성’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무당과 부제(副祭)가 등장하며 느낄 수 있는 오컬트 장르에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 요소들, 그리고 나홍진 감독 영화 특유의 느낌이 잘 어우러졌다.
↑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 아버지 곽도원X무당 황정민
‘곡성’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곽도원은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자, 피해자이기도 한 캐릭터. 마을에서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자신의 딸이 병에 걸리며 해결을 위해 앞장서 나서는 종구 역을 맡았다. 실제로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는 곽도원이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를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인물로 분했다. 오롯이 그가 이끄는 첫 번째 영화이자, 아이가 없는 곽도원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 황정민은 ‘곡성’에서 이전 영화들 보다 분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무당으로 분한 황정민이 굿을 펼치는 장면은 ‘곡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그간 황정민의 연기에 지루함을 느꼈을 관객들의 편견을 깨기 충분하다.
칸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 초청부터 시사회 이후 들리는 호평들로 기대감으로 꽉 찬 ‘곡성’. 나홍진 감독의 영화가 이번에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높아진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