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돌아왔다. 디자이너 겸 사업가 아닌, 가수로. 아홉 명(소녀시대)이 아닌 홀로 나서는 제시카의 모습은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더 이상 ‘소싯적’ 얼음공주는 없었다.
제시카는 첫 솔로 미니앨범 ‘With Love, J’ 발매를 앞둔 지난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얼음공주’로 봐주는 대중의 시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제가 생긴 게 그렇게 생겨서 얼음공주라 불러주신 것 같아요. 그래도 얼음공주도 공주니까요. 좋은 거 아닌가요? 하하. 그런데 그 타이틀이 다른 연예인들에겐 잘 안 붙더라고요. 독특한 것 같아서 좋아요.”
소녀시대 활동 당시, 자타공인 ‘얼음공주’이던 그는 홀로서기 후 다양한 루트로 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다소 경직돼 보이던 근육을 풀고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간 얼마나 그 ‘이미지’의 벽에 갇혀 있었는지, 카메라를 향해 짧은 미소만 보여도 ‘제시카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당사자도 이런 변화가, 그리고 변화를 즐겁게 봐주는 대중의 시선이 싫지 않은 듯 보였다. “제가 말을 잘 못 하는 편이라, 그리고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예전(소녀시대 시절)엔 말을 잘 안 하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사람들도 오픈 마인드로 변한 것 같고, SNS도 활성화 돼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실제로 제시카는 컴백을 앞두고 포털 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진행한 실시간 인터뷰에서 팬들의 요청에 따라 깜찍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등 예전에 볼 수 없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적극적인 노력에 팬들 역시 화답하는 분위기다.
제시카는 “예전에 비해 여유 있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앞으로도 가식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0시 공개된 제시카 미니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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