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최준용 기자] “오전9시부터 오후 6시반까지 30분 단위로 논스톱 미팅을 하고 있어요. 잠시 자리도 못 비워요.” 화인컷 김윤정 해외배급팀 이사는 다소 피로한 모습이었으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김 이사는 “다른 부스들은 테러 이후 마켓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들 말씀하는데 우리 부스는 오히려 미팅 횟수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화인컷은 이번 칸 마켓에 해외배급을 맡은 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곡성’을 필두로 ‘인천상륙작전’ ‘밀정’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세일즈한다. 앞서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과 다큐, 음악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바이어들에게 내놨다.
이들의 주력은 아무래도 칸 진출작인 ‘곡성’. 화인컷 세일즈 부스에 전세계 바이어들과 영화 관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추격자’부터 ‘황해’ ‘곡성’까지 세 작품 연속 칸 영화제 진출의 쾌거를 이룬 나홍진 감독에 대해 “칸의 총아”, “대단한 감독이다”라며 뜨거운 반응과 함께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우리 화인컷의 장점은 다른 메이저 배급사와 다르게 신속하고 빨리 움직인다는 장점이 있죠. 작은 회사라서 판단이 빠르단 말이에요. 특히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갖춰놨고, 일을 시작한지 오래돼 네트워크가 넓어요.”
2NE1 산다라 박이 출연한 ‘원스텝’(ONE STEP)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 2NE1의 인지도도 한몫했다. 출연 배우들에 대해서 좌지우지 되는 아시아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