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검찰에 출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조영남은 3일 오전 8시 강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출석했다. 참고인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한 조영남은 취재진 앞에서 “제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제가 정통 미술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가 물의를 이렇게 일으키게 되서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이어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잘 받고 다시 얘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조영남은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45) 씨 등을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에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작 그림을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을 상대로 대작을 요청하고 판매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조사는 장장 15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가 될 전망이다.
조영남에 앞서 매니저 장모씨 역시 두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
한편 조영남은 지난 2009년부터 화가
하지만 조영남은 “간헐적으로 일부분 화투 작품에서 조수인 그분의 ‘기술’을 빌렸지만 100% 저의 창작품”이라고 주장하며 대작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psyon@mk.co.kr / 속초(강원)=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