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진아가 가요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짚었다.
9일 오후 서울 신사동 M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 이진아 데뷔 싱글 ‘애피타이저(Appetizer)’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진아는 K팝 위주 가요계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 “내가 특이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아이돌 위주 K팝 장르와 인디 뮤지션이 연결되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진아는 “나는 깊은 음악을 하는 하는 재즈 아티스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중가요의 팝적인 가요만도 아닌 중간 지점, 음악성과 대중성의 중간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양념)반(후라이드)반의 위치인데, 외줄타기라서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열심히 해보고 싶고, 한국의 음악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이진아가 올해 계획 중인 ‘진아식당’ 타이틀의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배불러’와 ‘라이크 앤 러브(Like &Love)’ 총 2곡이 수록됐다. 두 곡 모두 이진아가 작사, 작곡했으며 각각 유희열, 신재평(페퍼톤스)이 편곡에 참여했다.
‘배불러’는 꼼짝없이 짝사랑에 빠져,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배부른 심정을 ‘이진아스러운’ 화법을 통해 밀도 있는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재즈 베이스에 과감하고 다양한 악기편성이 돋보이는 곡. ‘K팝스타4’로 대중성을 갖춘 이진아는 ‘배불러’를 통해 그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펼
‘라이크 앤 러브(Like &Love)’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 사이에서 겪게 되는 귀엽고도 진지한 고민을 따뜻하고 촘촘한 리듬과 멜로디로 쌓아 올린 곡으로 정교한 피아노, 치밀한 재즈화성, 예상치 못한 그루브가 유쾌하게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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