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오마이걸의 두 번째 동화책이 펼쳐졌다.
지난달 오마이걸은 미니 3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윈디데이’(Windy day)는 스웨덴 프로듀서 마리아 마커스(Maria Marcus),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안드레아스 오버그(Andreas Oberg)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복잡 미묘한 마음을 바람에 묘사했다.
‘라이어라이어’(LIAR LIAR)로 활동한 지 3주만에 초고속 컴백을 한 오마이걸은 이번에도 사랑에 빠진 소녀를 표현했다. 하지만 그 표현법은 확 달라졌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복잡 미묘한 마음을 핑크 빛 바다 위의 고래에 비유해 엉뚱하고 발랄하게 노래한 ‘라이어라이어’와 달리 ‘윈디데이’는 고래가 아닌 바람에 포커스를 맞췄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이기 때문에 앨범재킷도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채워졌다. 숲속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앨범 앞커버를 보면 오마이걸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었던 ‘클로저’(Closer)를 떠올리게 한다. 빈티지한 동화책처럼 앨범을 만들었던 ‘클로저’처럼 ‘윈디데이’ 역시 그 라인을 이어가고 있다.
재킷 속 오마이걸 멤버들은 꽃과 사과를 들고 있고 구두, 원피스 등 의상으로 동화 이미지를 재현해냈다. CD 알판에도 소녀들의 다리가 모여져 있어 빈티지하면서도 감성이 묻어난다. 흰색의 원피스를 입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멤버들의 물 오른 미모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녀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자연 속에서 몽환적인 무드로 화이트 원피스, 티아라, 꽃, 사과 등의 클리셰를 가지고 직접적이기보다는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보다 동화적으로 빈티지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앨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사슴 그림이다. 앨범 맨 앞면은 물론 곳곳에 등장한 사슴은 ‘클로저’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클로저’의 사슴은 뿔이 없었지만 ‘윈디 데이’ 앨범 재킷 속 사슴은 커다란 뿔을 달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사슴에도 나름의 숨겨둔 의미가 있다. 바로 오마이걸의 또 다른 자아로 사랑에 빠져 성장한 소녀를 표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마이걸의 앨범은 앨범 재킷, 뮤비, 의상, 퍼포먼스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재킷 속에 등장하는 사슴은 소녀들의 ‘성장’과 함께 ‘또 다른 자아’를 의미한다. ‘클로저’ 뮤직비디오와 재킷에 등장하는 사슴에는 뿔이 없지만, ‘윈디데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멤버들의 머리위로 뿔이 솟아나는데 이것은 소녀들이 사랑에 빠지면서 한 뼘의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윈디 데이’ 앨범 전체에 대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어라이어‘ 앨범에서 일반적인 포토카드가 아닌 스타일링 카드 24종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오마이걸은 이번 ’윈디 데이‘에서도 스타일링 카드를 선보인다. 멤버별로 2종씩 총 16종을 선보이며 이번에도 QR코드가 함께 담겨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멤버 개개인의 짧은 인사 영상을 볼 수 있어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