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이 새롭게 론칭하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은 방송 전부터 ‘프로듀스 101’ 남성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프로그램 “비교 불가”다.
‘소년24’는 오디션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남자 아이돌 24명이 상설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개념 K-POP 공연 프로젝트다. CJ E&M 음악부문이 3년간 약 250억원을 투자하고 그룹 신화의 이민우, 신혜성이 소속된 라이브웍스컴퍼니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초대형 K-POP 프로젝트로 지난 1월 18일부터 음악사이트 엠넷닷컴 오디션 접수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글로벌 지원자 5500명의 오디션을 진행해 ‘소년24’에 참여할 49명이 선정됐다.
오는 18일 Mnet, tvN을 통해 베일을 벗는 ‘소년24’는 엄밀히 말해 본 공연에 나설 24명의 멤버를 선정하는 과정을 담은 유닛 서바리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본 방송에 앞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CJ E&M 음악사업 부문 안석준 대표는 ‘소년24’의 키워드에 대해 ‘발굴-원석’, ‘경쟁-미완성’, ‘성장-완전체’, ‘진화-결정체’라 소개하며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지점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몇 개월간 브라운관을 통해 지원자를 만나게 되고 방송 이후 최종 우승자가 확정됐다면 우리는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1차 선발된 지원자들을 방송에서 24명으로 선정하고, 이후 공연 현장에서 현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무대 위에서 직접 트레이닝 되고 팬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24명이 상상이 되는가. 그 중에서 또 약 6명의 아이돌 유닛을 다시 만들어서 실제 프로의 세계에 내보내게 되는 형태로 최종 진행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특징은 개별전 아닌 유닛전이라는 점. ‘슈퍼스타K’나 ‘K팝스타’, ‘프로듀스 101’ 등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관전 포인트가 사뭇 다르다. 오광석 CP는 “프로그램의 시작은 49명 중 7팀의 유닛의 리더가 될 리더 선발전을 한다. 7명의 리더를 중심으로 7팀의 유닛이 결성된다. 이후 유닛전으로 경쟁하게 하는데, 유닛 점수는 있지만 개별 점수는 없다. 오로지 유닛으로만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누가 잘하나보다 어떤 친구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를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마스터로 나선 신화 신혜성 역시 “소년들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이 팀을 이뤘을 때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욕심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전부터 우려되는 지점은 케이블 출신으로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출연에 제약이 있을 가능성. 하지만 오 CP는 “‘슈퍼스타K’나 ‘프로듀스 101’은 방송으로 선정되는 아티스트라 방송사 대 방송사의 문제가 있었지만 ‘소년24’의 경우 공연이라는 기획도 있고, 실제로 지상파에 출연 중인 CJ E&M 음악사업 부문 소속 및 서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같은 선상의 위치이다 보니 지상파 출연 제한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선발된 24명은 향후 CJ E&M과 계약을 맺고 방송 및 공연을 통해 팬 나아가 대중 앞에 나선다.
안 대표는 “선정된 이들은 무대에 서는 좋은 경험을 갖게 되면서 일정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받게 된다. 월급 형태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 수익이 날 경우 연말결산을 통해 인센티브도 지급받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아무 대가 없이 공연에 서는 것은 아니며, 최종 선정되는 6인은 CJ E&M과 전속 아티스트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지금까지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포맷으로만 수출됐는데 우리는 향후 중국판, 일본판, 아시아판 소년24로 세계로 계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벌써 중국에서 이번 프로젝트 위해 사업 협상 진행 중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소년24’의 면면은 101명의 참가자 중 최종 11인으로 선발돼 아이오아이(I.O.I)로 결성된 ‘프로듀스 101’과는 맥락은 물론, 스케일도 달랐다. CJ E&M 음악사업 부문이 ‘소년24’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K팝 대표 콘텐츠에 대한 원대한 포부도 상당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중과의 밀착감이다. 1년이라는 긴 여정에, 더구나 멤버들이 속속 교체돼 선보이는 이러한 콘셉트에 과연 대중이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드는 것은 사실. 상설 공연이 어느 정도 활성화될 지 역시 낙관할 수만은 없는 부분이다.
특히 ‘소년24’는 CJ E&M 소속 신인 아이돌을 양성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앞서 Mnet을 통해 방송된 ‘WINNER’(YG), ‘식스틴’(JYP), ‘d.o.b’(FNC), ‘펜타곤’(큐브) 등 대형 기획사의 자사 새 아이돌 프로모션 방송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 사실. 향후 ‘소년24’를 통해 배출된 그룹은 ‘금수저
‘프로듀스 101’과는 차원(?)이 다른 ‘소년24’의 여정에 과연 대중은 어떤 응답을 할까.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