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씨스타가 기존 노선을 벗어났다. ‘여름하면 씨스타’라는 공식을 유지하되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21일 씨스타가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인 ‘아이 라이크 댓’( I Like That)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업한 곡으로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뻔히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한 씨스타의 컴백을 SWOT 분석으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씨스타가 여름에 컴백을 한다고 했을 때 히트곡인 ‘아이 스웨어’(I swear),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쉐이크 잇’(Shake it) 같은 스타일을 연상했겠지만 씨스타는 그 노선을 벗어났다. 연달아 썸머송을 선보였던 씨스타는 ‘나 혼자’ ‘기브잇투미’(Give it to me)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며 영리한 선택을 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인 ‘몰아애’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 빠지는 사랑을 의미한다. 치명적인 사랑을 노래하게 된 씨스타는 기존의 밝고 건강한 섹시미 대신에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입었다. 여기에 동양적인 미를 살린 오리엔탈리즘을 콘셉트로 삼아 노래 뿐 아니라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다. 멤버 효린의 자작곡까지 실으면서 외모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모양새다.
◇ Weakness(약점)
구릿빛 피부에 밝은 에너지, 건강미 넘치는 몸매, 시원한 가창력까지 더해졌던 ‘아이 스웨어’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을 기다렸던 이들에겐 이번 씨스타의 ‘아이 라이크 댓’이 낯설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전 곡들이 노래는 물론 포인트 안무까지 따라하기 쉬웠다면 이번 곡은 함께 즐기기엔 쉽지 않은 곡이다.
◇ Opportunity(기회)
4명의 멤버 모두 활발히 활동해온 씨스타는 여름하면 항상 컴백을 해왔다. 그리고 그 때마다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결과물을 내놓으며 ‘여름=씨스타’라는 공식을 완성해 왔다. 여름하면 자연스럽게 씨스타를 떠올리게 것처럼 이번에도 컴백 소식만으로 기대가 높았다. 작년에 이어서 많은 걸그룹들이 여름을 맞아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역시 씨스타다.
◇ Threat(위협)
방송 할 때마다 음원을 씹어 먹는 Mnet ‘쇼미더머니’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