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어미로부터 버려진 어린 송골매 유조들을 구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어미가 유달리 한 마리만 챙기는 탓에 나머지 두 마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움직임을 잃어가고 있었고, 결국 녀석들의 생명이 위태롭기 전에 어미로부터 데려오게 된 것.
박상현 프로와 ‘동물농장’ 제작진은 남매가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어미와 떨어진 녀석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
실제로 비행에 능숙한 맹금류는 사람이나 천적의 접근이 불가능한 해안가의 절벽이나 높은 바위틈에 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새로운 대리모를 통해 돌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그러나 이 시기의 육아방법에 따라, 하늘을 호령하는 맹금으로 살아가거나 혹은 영원히 자연으로 나갈 수 없는 개체로 전락하는 그들만의 미래가 정해진다. 이대로 남매를 방치할 수는 없는 일, 어떻게 해서든지 남매를 잘 양육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3~4주 정도가 지나자 송골매 남매가 자신을 돌보는 어미를 사람으로 각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특명이 떨어졌다. 시급한 먹이 공급은 티 나지 않는 ‘더미(송골매 모형)’를 이용하고, 높은 절벽과 비슷한 타워 꼭대기 둥지를 남매의 거처로 마련해 주면서 남매의 무사 성장을 기대해 보기로 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