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유독 연예가 사건사고가 많은 달이 있다고 하지만, 2016년 6월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온갖 추문부터 불륜과 자살까지. 연예가는 좀처럼 웃을 수 없었다.
한류스타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한 유흥업소 여성이 룸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며 최초 신고를 했다 “생각해보니 강제성이 없었던 것 같다”며 소를 취하했으나 비슷한 취지의 고소가 3건 잇따르며 혐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박유천은 소를 취하한 여성 2명을 무고죄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박유천 외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하는 등 수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 처음 사건이 불거진 지 이제 겨우 2주가 지났을 뿐인데 쏟아지는 새 소식에 이미 대중은 피로감을 느낄 정도다.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는 불륜설로 인터넷을 발칵 뒤집었다. 두 사람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처음 호흡을 맞춘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연초부터 증권가 정보지(찌라시)를 통해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풍문으로 떠돌았으나 최근 실명 보도가 이뤄지고, 홍상수의 아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히면서 루머 그 이상의 무게를 지닌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재 홍상수 감독, 김민희 모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자살 시도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배우 김성민은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24일 자택에서 자해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그는 이틀간 사투 끝에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앞서 반복된 마약 혐의로 대중에 실망을 준 김성민은 올해 초 만기 출소 후 아내와 함께 일하며 재기를 꿈꿨으나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에 이르렀다. 유가족은 생전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기증에 동의, 콩팥과 간장, 각막 등 장기를 5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기증하고 영원히 눈을 감았다.
가수 겸 제작자 이주노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주노는 25일 오전 3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두 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주노는 14년 전에도 비슷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최근까지도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바 있어 누리꾼의 쓴소리를 듣고 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음주운전 불감증’ 또한 연예계에도 여전했다. 이창명, 강인에 이어 래퍼 버벌진트, 가수 이정, 배우 윤제문 등이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난 것. 최근 음주 사망사고 사건과 맞물려 이들의 음주운전은 어느 때보다 크게 지탄을 받았다. 그와중에 버벌진트는 음주 적발 당시 KBS 2TV ‘추적60분’ 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이 알려지며 음주 고백의 진정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한편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 ‘강남패치’의 등장에 연예가 역시 바싹 긴장 모드다. 특정 인물의 사진과 함께 그와 관련된 사적인 뒷이야기를 게재하고 있는 ‘강남패치’는 게시된 글의 대부분은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뒷담화지만 일부 연예인들도 여기에 거론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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