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굿바이 디어 마이 프렌즈’ 작가가 되어서 이렇게 잔인해도 되나. 드라마의 결말을 쓰며, 내 잔인함에 내가 소름이 돋았다”고 적어 내렸다.
이어 “아무리 포장해도 이 드라마의 결론은 ‘부모님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우리 살기 바빠요, 그리니 당신들은 당신들끼리 알아서 행복하세요, 우리는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정 떼세요, 서운해 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잖아요’ 그것 아닌가 싶었다”며 “그래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있단 거다. 전혀 다른 길 위에 놓인 게 아니라. 드라마를 함께한 친애하는 나의 늙은 동료 배우 선생님들, 완이를 내세워 내뱉은 살벌한 작가의 꼰대 뒷담화에 맘도 아리셨을 건데 너그러이 괜찮다 받아주신 것, 눈물 나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러는 아파서, 불편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시청자도 있는데 당신들은 당신들의 불편한 얘기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서서 표현하면서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우셨을까.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한 뒤 어떤 미래가 닥쳐도 자신 앞에 주어진 길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치열하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하며 도망치지 않고 웃음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노 작가는 배우들을 향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