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브라운아이즈소울, 노을, 스윗소로우 등 4인조 남자 보컬그룹의 맥을 이을 팀이 등장했다. 마마우의 소속사에서 처음 론칭하는 남자그룹인 브로맨스다.
‘남자 마마무’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브로맨스가 12일 데뷔 앨범 ‘디 액션’(The action)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여자 사람 친구’는 친구관계의 남녀 사이가 연인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가사로 담아냈다. 브로맨스의 소속사인 (주)RBW의 대표인 김도훈 작곡가와 이상호 작곡가, 브라더수가 작사에 참여했다.
↑ 사진=(주)RBW 제공 |
“‘여자사람친구’라는 제목부터 요즘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라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 무대를 보면서 공감하고 ‘나도 이런 적이 있었지’라고 떠오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박현규)
보컬그룹이라고 해서 당연히 발라드 장르일 줄 알았지만 브로맨스의 ‘여자 사람 친구’는 스윙 리듬이 가미된 밝은 곡이다. 기존의 보컬그룹의 편견을 깨기 위해 브로맨스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썼다.
“격렬한 댄스는 아니고 저희끼리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는 구성 정도다. 댄스그룹처럼 춤을 추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준다. 다들 춤에 대한 호응은 좋다. 보컬그룹이니 노래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면서 저희도 신나게 부를 수 있는 퍼포먼스다.”(박현규)
“보컬그룹이지만 퍼포먼스적인걸 보여주고 싶다. 사실 ‘여자 사람 친구’도 저희 넷이서 서서 부를 수 있는 곡이지만 저희가 즐기는 걸 보여주기 위해선 퍼포먼스를 안 가져갈 순 없다. 그런 점이 여느 보컬그룹과는 다른 면이지 않을까 싶다. 신선한 보컬그룹으로 보였으면 좋겠다.”(이찬동)
브로맨스의 이번 데뷔 앨범엔 총 5곡이 실렸다. 그 중에서 1번 트랙인 ‘인트로듀스’(Introduce)엔 멤버 박현규가 참여하기도 했다. 제목처럼 브로맨스를 소개하는 곡이기 때문에 멤버인 박현규가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는 곡이다.
“원래 20~30초 정도 인트로성이 짙은 노래였는데 대표님이 길게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어떻게 하면 저희를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가사로 저희를 소개한다. 유치할 수도 있는데 그것만큼 저희를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노래는 없는 것 같다. 데뷔 앨범이라서 풋풋함도 있고.”(박현규)
“ 작사, 작곡에 대한 열망은 있는데 감성 짙고 소울풀한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곡을 써도 무겁더라. 가벼워지려고 해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팀과 색을 섞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박장현)
사실 브로맨스 멤버들은 4년 전부터 모여서 연습을 한 팀이다. 오랜 시간 데뷔를 준비하는 동안 브로맨스 멤버들은 박효신, 케이윌, 빅스, 소유, 베이식 등 여러 가수들의 노래에 가이드 보컬 및 코러스로 참여했다. 데뷔 전 드라마 ‘상속자들’ OST에 참여하는가 하면 Mnet ‘슈퍼스타K3' 출신이기도 한 박장현은 브로맨스라는 이름으로 허각과 듀엣곡 ’벌써 겨울‘로 먼저 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데뷔 전부터 해온 버스킹은 브로맨스를 알리고 경험을 쌓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1년 동안 일주일에 1~2회씩 버스킹을 했다. 저희들끼리 안에서만 연습을 하다가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자 버스킹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하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노래를 하니까 바로 반응이 오고 함께 호흡을 할 수 있었다.”(이찬동)
긴 시간, 준비해온 브로맨스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는 ‘남자 마마무’다. 프로듀서 회사에서 제작한 첫 그룹이었던 마마무가 성공하면서 브로맨스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이런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은 당연했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마마무 선배들이 워낙 좋은 이미지로 잘 돼서 회사에서 저희에게 압박을 주진 않지만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그것을 만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욕심도 많이 냈다.”(박현규)
“마마무 멤버들과 같이 준비를 했지만 더 완성도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먼저 데뷔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봤을 때도 걸그룹으론 이례적인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데뷔를 한다고 하니 멋있어 보이려는 걸 티내지 말라고 하더라. 오히려 더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며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주라고 조언해줬다.”(이찬동)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위한 가이드, 코러스가 아닌 진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게 된 브로맨스는 이번 앨범으로 긴 목마름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제 멍석은 깔렸다. 지금까지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그 어떤 반응보단 브로맨스에 대한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희가 앞으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런 기회가 생
“이번에 데뷔를 하게 되면 앨범과 무대로 평가를 받게 될텐데 앨범에 수록된 곡 자체에 일상에서 있을만한 이야기가 뚜렷하게 있다. 저희 음악이 들으시는 분들의 생활에 녹아내렸으면 좋겠다. 힘이 되고 공감, 많은 느낌을 주길 바란다.”(박장현)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