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뮤지션 스탠딩에그가 비교적 공고했던 음원차트에 파란을 일으켰다. 3일 공개된 신곡 '여름밤에 우린'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음원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것.
'여름밤에 우린'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멜론 등 7개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들의 활약에 대해 다수 네티즌들이 신통방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음원 사재기' 관련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탠딩에그는 3일 정오께 공식 SNS를 통해 차트 1위 소감 및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스스탠딩에그는 "새벽에 발매된 '여름밤에 우린'이 음원차트에서 정말 믿지 못할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희야 나름대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 노래들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특히나 이번 노래는 한 여름에 나오는 잔잔한 노래라서 많은 분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던 터라 더 기뻐요"라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처음으로 음원차트 초상위권에서 여타 아이돌그룹들과 순위 경쟁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사재기다', '조작이다' 등등 악플이 달리고 그 악플러과 다른 리스너분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기현상(?)도 경험하게 되네요"라고 덧붙였다.
스탠딩에그는 쏟아지는 의문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들은 "저희에게는 없는 것에 3가지가 있습니다. 소속사가 없고 (born은 저희 스탠딩에그 멤버 셋이 만든 이름뿐인 회사고요), 특별히 홍보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없습니다. TV활동 및 미디어에 노출되는 활동도 없습니다"라며 "저희가 대부분 정중히 거절하고 있고, 그래서 어떤분들 말대로 '듣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이유는 애초에 스스로 딱히 더 유명해지고 싶은 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은 "그런 저희가 음원차트에서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건 오직 음악을 만드는데 늘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고있는 최고의 뮤지션들과, 엔지니어 분들, 그리고 늘 멋진 사진을 찍어주고 자켓디자인을 해주는 측근들, 쉼 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주변 지인
끝으로 이들은 "악플을 볼 때면 저희도 마음이 상하지만, 저희 음악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함께 기뻐하고 자랑스레 여겨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그게 더 걱정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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