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의 주인공 하정우가 “먼지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3일 오후 서울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 언론시사회에서 “위험천만했거나 부상을 당한 일은 없었냐”는 질문에 “연쇄적으로 붕괴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간혹 예상치 못하게 실제 돌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사고가 나진 않았다. 계속 확인해가면서 촬영을 해나갔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퇴근길, 붕괴된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 정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몇해전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의 활약이 떠오른다.
촬영 기간 내내 혹독한 다이어트와 함께 이발과 면도도 하지 않으며 정수가 터널에 갇혀 있던 시간이 시각적으로 제일 먼저 와 닿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가 연기하는 매 순간마다 놀라웠다. 뛰어난 집중력과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배우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했다. 오는 10일 개봉.[ⓒ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