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 속 라미란과 손예진의 연기 호흡이 화제다. 두 사람은 이른바 ‘워맨스’(Womance, 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연상케 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개봉 이후 순항 중인 영화 ‘덕혜옹주’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와 그를 평생 모시고 마음으로 위한 궁녀 '복순'으로 분해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함께 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손예진과 라미란은 이들을 단순한 주종관계를 넘어선 유일한 동무이자 가족과도 같은 애정과 신뢰의 관계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복순'은 일본 유학생활 내내 일본인들 앞에서 왕족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 늘 강단 있는 모습만을 보여야 했던 '덕혜옹주'가 유일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인물로, 그의 충직한 모습은 옹주를 향한 관객들의 처연한 공감대를 불러모았다.
촬영기간 동안 오롯이 극 중 인물로 살았던 두 배우, 라미란과 손예진의 열연으로 켜켜이 쌓여온 감정선은 결국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장면에서 폭발하며 더욱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듯 두 배우의 열연으로 빚어낸 ‘케미’는 실제 손예진의 언급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손예진은 인터뷰를 통해 "평소 라미란의 팬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복순' 역에는 무조건 라미란 이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며 강한 신뢰와 애정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주변에서도 '케미'가 좋다고 하더라"며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감정연기가 풍부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정말 기뻤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덕혜옹주'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 또한 “라미란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라미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덕혜옹주'를 본 관객들 역시 "덕혜옹주-복순 덕순커플! 보면서 울고 웃고 제대로 워맨스다", "복순이가 덕혜옹주랑 헤어지는 장면에서 폭풍눈물", "라미란 여-여(女-女) 케미까지 만들어내다니 케미 종결자", "손예진-라미란 커플, 손예진-박해일만큼 애틋했다" 등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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