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완전 사전 제작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굿와이프'와 함께 tvN 금토드라마 영역을 확장한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신네기)'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세레나홀에서 열렸다. 권혁찬 PD와 정일우 안재현 박소담 이정신 최민 손나은이 참석했다.
'신네기'는 tvN에서 선보이는 오후 11시대 금토드라마다. 최근 오후 8시 30분에 방영되고 있는 '굿와이프'와 함께 금토드라마 편성을 탄탄하게 할 작품으로 기대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등을 잇는 완전 사전 제작 드라마이기도 하다.
권 PD는 "'오후 11시 시간대에 많은 시청자가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있었다"면서 "사전 제작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향후 보완할 점 등을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운을 뗐다.
'신네기'는 통제 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그들의 인간 만들기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 하늘집에 입성한 신데렐라 은하원(박소담)의 로맨스를 그린다.
평범한 여자 주인공을 둘러싼 남자 재벌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은 이미 익숙한 소재다. '신네기'는 제목처럼 신데렐라와 그를 지키는 네 명의 기사가 등장해 사랑을 엮어간다.
권 PD는 "익숙한 소재와 구도이기 때문에 굳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됐다. 이야기 진행을 빨리 할 수 있었다"며 "흔한 이야기를 다르게 표현하는 게 관건이었다. 배우들이 시대에 맞게 잘 소화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신네기'가 뻔해 보이지만, 뻔하지 않은 드라마다. 캐릭터들이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심쿵(심장이 쿵쾅)'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상영된 '신네기' 하이라이트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로맨스가 이어졌다. 만화를 연상하게 하는 과장된 설정은 트렌드와 어울리지 않아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권 PD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다.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 연령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친구들이 같은 공간에 있을 때 예측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사랑한다는 것은 젊은 친구들의 권리이기도 하다. 캐릭터의 감정의 변화를 시청자들도 느끼셨으면 한다"도 덧붙였다.
'신네기' 제작진은 박소담과 정일우를 남녀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박소담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가 하늘그룹 사촌 삼형제가 가진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은하원 역을, 정일우는 하늘그룹 강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지운 역을 맡았다.
권 PD는 박소담 캐스팅에 대해 "박소담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신선했었다. 함께 작업하면 현장에서도 신선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워낙 기본기가 충실한 배우다. 제작진이 주문한 것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신네기' 방송 전 전파를 탄 KBS 2TV '뷰티풀 마인드'에서 교통 순경에서 형사가 돼 현성병원 비리를 파헤친 계진성 역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그는 최근 두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박소담은 "연이어 두 작품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좋은 에너지로 두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신네기'에서는 또래 배우와 웃으며 작업했고,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선배 배우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외모와 재력 등 모든 것을 갖춘 강회장의 첫째 아들 강현민으로 등장하는 안재현은 구혜선과 결혼한 뒤 첫 작품으로 '신네기'를 택했다.
안재현은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결혼을 한 후 작품을 촬영했다. 마음 편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옆에서 도와준 그 분(구혜선)께 감사하다. 연기라는 부분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왔다"고 아내를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신네기' 첫방송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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