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빅스가 제옷을 입고 돌아왔다.
지난 12일 빅스가 연간 프로젝트 ‘빅스 2016 컨셉션’(VIXX 2016 CONCEPTION)의 두 번째 작품인 ‘하데스’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판타지’(Fantasy)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인용한 도입부 부분이 인상적인 곡으로 작곡가 임광욱과 라이언 킴(Ryan Kim)을 필두로 한 프로듀싱 팀 디바인-채널(Devine-Channel)이 참여했다.
암흑세계의 신인 하데스를 모티브로 삼은 빅스는 ‘판타지’에선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은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다가 환상이 돼버린 비운의 남자로 변신했다. 그간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였던 빅스는 이번에도 다크하면서도 섹사한 매력을 살려냈다.
특히 현대무용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는 세계적인 안무가 키오니&마리엘 마드리드(Keone&Mariel Madrid)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곡이 주는 웅장함을 배가시켰다. 그동안 강렬한 콘셉트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빅스는 본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고 컴백했다.
◇ Weakness(약점)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콘셉트돌’로 불리는 빅스는 이전 앨범보다 더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면서 선보인 콘셉트는 여러 가지지만 어둡고 호러스러운 느낌은 비슷했다. 이번 ‘판타지’도 빅스 고유의 색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어 신선함이 덜하다.
또 대중성으로만 따진다면 ‘판타지’보다는 수록곡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노래나 퍼포먼스면에서 시선을 모을 요소가 더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음원차트와 음악방송까지 휩쓸었던 걸그룹이 떠나가고 보이그룹의 컴백이 줄을 이었다. 8월 많은 보이그룹들이 신곡을 내놓은 가운데 대부분 여름 시즌에 걸맞는 청량한 콘셉트의 팀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에서 빅스는 ‘다크 섹시’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 Threat(위협)
YG엔터테인먼트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