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 방송의 심의를 규제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国家广播电影电视总局·이하 광전총국)이 한국 스타의 중국 방송 출연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둔다는, 이른바 한한령(限韩令)은 한류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중국에서 한국 배우나 프로그램 등에 제한을 둔 것은, 최근에 대두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분쟁 등 정치 문제가 지배적이라 볼 수 있지만, 사실, 이에 대한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언급됐던 내용이다.
올해 4월, 광전총국은 스타 자녀가 출연하는 방송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서는 “올해 2월 중순 즈음부터 중국판 ‘아빠 어디가’ 제작 중단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스타의 자녀가 출연하는 방송은 제작할 수 없다는 통지가 광전총국에서 떨어졌다”라면서 “예능프로그램에 ‘한동령’(限童令/미성년자 출연을 제한함)이 앞으로 예능프로그램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2012년 tvN ‘슈퍼디바’에 이어 2013년 KBS2 ‘불후의 명곡’ ‘1박2일’과 MBC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SBS ‘기적의 오디션’ ‘K팝스타’, Mnet ‘슈퍼스타K’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자, 2013년 9월즈음 중국 광전총국은 2014년 1월부터 ‘각지 위성방송국들이 외국 판권 프로를 연간 1편 이상 편성할 수 없으며 황금시간대 저녁 7시 30분∼10시에 방송할 수 없다’라는 제한을 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광전총국은 중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와 아동용 프로를 각각 30분 이상 방영하고 뉴스, 문화, 스포츠, 어린이용 관련 프로 편성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지었다. 위성TV 채널에서는 매시간 TV쇼핑 광고를 한 차례, 3분 이내로만 내보낼 수 있게 했으며, 하루에 같은 내용의 TV쇼핑 광고를 3차례까지만 방송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황금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전면 금지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광전총국은 2014년, 드라마의 다채널 동시 방영을 금지하는 정책을 또 내놓으면서, 2015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드라마를 매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3개 이상의 채널에서 동시에 방영하거나 한 번에 연속으로 2회 이상 방영하지 못하게 하는 것. 위성TV 방송사들의 종합성을 강화하고 드라마 프로그램을 더 풍부하게 하려는 조치라고 입장이다. 이는 2004년부터 한 편의 드라마를 4개 이상의 위성TV 채널과 다수의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동시에 방영하는 형식이 있었지만, 10년 만에 바꾼 것이다.
2009년 보도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식사시간대에 시청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