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가수 에일리가 차트를 맹폭격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오랜만에 팬들 곁을 찾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언제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박근태 작곡가와 함께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에일리는 지난 23일 0시 새 싱글 ‘이프 유(If You)’를 발매하고 돌아왔다. 11개월만의 컴백이라는 점은 물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오아이(I.O.I)의 임나영이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대감만큼이나 음악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프 유’ 음원 공개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올킬’한 것.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차트 속에서도 ‘이프 유’는 상위권을 내주지 않으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이프 유’의 성과 뒤에는 박근태 작곡가가 있었다. 앞서 ‘저녁 하늘’로 남다른 ‘케미’를 뽐냈던 두 사람은 ‘이프 유’를 통해 ‘뻔한 에일리 발라드’에서 벗어나면서도 변하지 않는 궁합을 과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근태의 앞선 음악적 감각은 에일리와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 메이커’를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트렌드 브레이커’로서 박근태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실제로 박근태 작곡가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르네상스’로 불리는 9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 더욱이 단순한 유행을 따라가거나, 자기복제가 아닌 ‘도전 정신’을 발휘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른바 ‘소몰이 발라드’ 유행을 알렸던 SG워너비의 ‘타임리스’, 삼성 뮤직브랜드 마케팅의 효시가 됐던 ‘애니클럽(Anyclub)’, ‘애니모션(Anymotion)’, ‘애니스타(Anystar)’, 클래식을 가요 멜로디에 대위시켰던 ‘사랑은 맛있다
최근 음악인생 20주년을 맞이해 ‘박근태 프로젝트’를 론칭한 박근태. ‘뮤지션의 뮤지션’이 꿈이라는 그의 가치는 에일리와의 ‘이프 유’로 다시 한 번 증명된 것은 물론, 앞으로 그가 꺼내놓을 작품들에게도 남다른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