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무대에 오르니 행복하더라. 드라마는 컷으로 끊어지는데, 연극은 컷으로 끊어지는 게 아니라, 상대배우와 더 집중할 수 있다. 네 명의 배우들이 링 위에 올라 싸우는 듯, 치열하다. 감동과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 배우로서 더 바른 발성 더 신경 쓰려고 노력 중이다. 많은 분들을 만났으면 한다”
배우 박소담이 연극 ‘클로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클로저’는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진실의 의미를 조명하는 작품으로, 박소담은 극 중 앨리스 역으로 분한다. 박소담이 맡은 역할은 앞서 문근영, 이윤지, 진세연 등이 열연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클로저’ 프레스콜이 열려 노덕 연출과 출연배우 배성우, 박소담, 이지혜, 이동하, 박은석, 김선호, 서현우, 김준원, 김소진, 송유현이 자리했다.
이날 박소담은 “앞서 드라마를 통해 어린 역할도 했는데, 성숙한 멜로를 하고 싶었다. ‘클로저’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앨리스라는 인물을 만나, 예전 학교 때 무대에 선 느낌이 다시 들었다”라면서 “‘렛 미 인’은 힘 있는 뱀파이어 역이었다면, ‘클로저’는 날카롭고 솔직한 작품에서,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한다.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올랐다”라고 무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박소담은 충무로 신예로 주목받았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등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받기 시작, ‘검은 사제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주연까지 꿰찼다. 하지만 스크린보다 브라운관에서 빛을 덜 받는 것은 사실.
하지만 박소담은 ‘클로저’를 통해 또 다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랐던 ‘렛 미 인’의 뱀파이어와는 달리, 자신
박소담은 “날카롭고 쪼개져 있는 표현을 잘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작품에 다가가기 위해 중점을 둔 곳을 설명하면서, 인물에 대한 감정을 전해 그의 무대에 기대를 높였다. 오는 11월13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