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에 캐스팅 됐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화려하게 연기 신고식을 치른 당찬 신인 김태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일본 3대 만화상인 ‘데즈카오사무 문화상’에 노미네이트 된 ‘이라가시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이미 일본에서 2부작으로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고단한 도시의 삶을 피해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간 주인공을 임순례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음식을 보여줄 계획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등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의 눈길을 보내 온 임순례 감독은 “한 치의 여유 없이 바쁘게 휘몰아치고,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한 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다른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보였다.
김태리는 주인공 혜원 역으로 낙점됐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올해 가장 인상적인 데뷔식을 치른 신인 배우이다.
하녀 숙희 역만큼은 새로운 얼굴을 캐스팅하고자 했던 박찬욱 감독의 뜻에 따라 진행된 ‘아가씨’ 오디션에서 김태리는 무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높은 경쟁력을 뚫은 것도 놀라웠지만, ‘아가씨’ 이전 출연했던 작품은 몇 편의 광고에 불과할 정도로 김태리는 ‘생신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평범한 여대생에서 우연히 새내기시절 들어갔던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김태리는 많은 이들의 염려와는 달리 ‘아가씨’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갔고, 단번에 김태리는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떠오를 수 있었다.
박찬욱의 뮤즈로 떠올랐던 김태리는 이제 임순례 감독의 뮤즈가 된다. 김태리의 캐스팅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20대 여배우 중 연기 실력은 물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건강한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로 단연 김태리가 눈에 띄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전할 이번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라고 확신했고, 더욱 멋진 ‘혜원’ 캐릭터를 완성해 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김태리에 대한 높은 신뢰와 기대를
김태리는 “너무 큰 배역으로 누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불안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이 꼬박 담길 촬영 현장이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 좋은 에너지 가득할 이번 작품에 크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리틀포레스트’는 2017년 1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