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SBS ‘질투의 화신’은 MBC ‘더블유’(W) 종영 후 공석이 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질투의 화신’ 측은 자신만만하다. ‘개그콘서트’보다 더 재밌다는 이야기를 정도로 코믹함으로 중무장 했을 뿐 아닐, 삼각관계가 본격화 되는 2라운드의 막을 올린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고양시 일산구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질투의 화신’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공효진과 조정석, 고경표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 분)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1라운드’라고 불리는 1회부터 8회까지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남자유방암’ 환자 화신이 나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과, 화신을 향한 ‘3년 짝사랑’을 접고 새로운 남자 정원과 가까워지는 나리, 재벌남 정원이 나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 왔다.
초반 ‘유방암 캠패인 드라마’라고 불릴 정도로 ‘가슴’에 집중했던 ‘질투의 화신’은 독특한 설정과 인물, 그리고 코미디보다도 더 코믹한 과정을 그리며 안방극장의 호평을 받아왔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인 화신의 유방암 투병 과정을 보고 실제 유방암 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은 남자 유방암 환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에피소드를 전해들은 조정석은 “아마 저희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으신 것 같다. 모두를 통틀어서 보람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내심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로맨틱코미디에서도 ‘코미디’적인 부분이 특화된 ‘질투의 화신’은 배우들의 코믹 연기로 인해 촬영장에서 웃음이 그칠 날이 없다. 실제로 웃음을 못 참아서 NG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한 조정석은 “작가님이 재미있게 글을 잘 써주실 뿐 아니라, 어떻게 연기해야 재밌는지 제대로 아는 배우들이 모였다. 신을 찍을 때 웃음 포인트도 비슷하고 발견 요소도 비슷하다”며 “다행히 저는 얻어걸릴 때가 있다. 웃음을 참으려고 지은 표정이 그 상황에 잘 맞아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공블리’ 공효진은 ‘파스타’에 이어 서숙향 작가와 두 번째 만남이다. 공효진은 “대본이 1, 2회 나왔을 때였다. 작가님과 만나 ‘이번에 부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또 주신 건 생계형 기상캐스터”라며 “전작을 함께 했기에 ‘파스타’ 때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을까 걱정했고, 또 걱정했던 것처럼 비슷하다는 말도 듣기도 했다. 저희도 독자의 입장처럼 나오는 대본이 재밌다. 레전드 회차를 계속 갱신해 나가고 있고, 지금은 이 작품을 만나지 못하면 어떨 뻔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운이 좋았다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약 드시고 쓰시는 것처럼 대사나 상황들이 뒤통수를 치는 장면이 많다. 현재 14회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이후에도 무릎을 칠 정도로 놀라운 장면이 많다. 남은 이야기들 역시 새롭고 재미있을 것이다. 모두 만족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실패한 드라마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하면서 늘 자신만만한 건 아니다. 워낙 조명과 스텝들의 사랑으로 인해서 편안하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반 이상 남았는데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말에 따르면 이제 1라운드가 끝났고, 나리의 양다리 로맨스와 질투로 망가지는 화신과 정원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조정석은 “앞선 전개들이 나리에 대한 감정을 찾아가는 화신의 과정을 그렸다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화신이 정원이와 나리에 대한 질투를 해 나갈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질투로 얼마나 망가지고, 그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지를 관전포인트로 놓고 보시면 좋으실 것이다. 우리 드라마는 질투라는 보편적 감정을 다루는데 같이 공감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양다리 로맨스의 주인공이 된 공효진은 “아무리 양다리라고 하지만 모두가 이해가 가게끔 걸쳐
한편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