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가 '역주행'으로 국내 최대 음원차트 고지까지 점령했다.
지난달 29일 발매된 볼빨간사춘기 첫 정규앨범 'Full Album RED PLANET'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는 발매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발매 약 한 달 만인 26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주를 줄게'는 발매 시점 차트 100위에 '인(in)' 하는데 성공했지만 상위권 진입이 다소 요원해보였으나 이후 꾸준한 방송 활동(라디오, 음악방송)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체로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될 경우 일시적으로 순위가 상승하는 반짝 효과가 대부분이지만 볼빨간사춘기는 상위권 진입 후 유명 가수들의 잇딴 신곡 발표에도 순위가 하락하기는 커녕, 차근차근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임창정, 한동근, 레드벨벳을 비롯해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가 차트 상위권을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는 꾸준히 '플레이'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급기야 높은 팬덤을 지닌 걸그룹 에이핑크가 26일 1년 2개월 만에 전격 컴백했음에도 볼빨간사춘기에 밀려 '올킬'을 달성하지 못한 점은 눈에 띈다.
볼빨간사춘기는 2014년 Mnet '슈퍼스타K6'에 경북 영주 출신 시골밴드로 대중 앞에 처음 선 팀이다. 4인조에서 2인조로 재편한 뒤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해 온 볼빨간사춘기는 첫 정규앨범
볼빨간사춘기 멤버 안지영은 2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1위다 1위! 다 여러분 덕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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