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2003년 방송됐던 ‘1%의 어떤 것’이 13년 후인 2016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드라마 ‘1%의 어떤 것’은 ‘1% 폐인’을 만들 만큼의 열풍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시 중구 SKT타워에서는 드라맥스 ‘1%의 어떤 것’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하석진, 전소민과 강철우 감독, 가딘미디어 전주예 기획이사가 참석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1%의 어떤 것’은 2003년 MBC ‘일요 로맨스 극장’을 통해 방송된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했으며, 예의라곤 쌈 싸먹은 안하무인 재벌 호텔리어 이재인(지석진 분)과 똑 부러지면서도 러블리한 초등학교 선생님 김다현(전소민 분)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 사진=옥영화 기자 |
과거 2003년에는 강동원, 김정화가 호흡을 맞추며 ‘1% 폐인’까지 양성했던 ‘1%의 어떤 것’은 13년이 지나 하석진, 전소민 주연의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그 당시의 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의기투합했지만, 현고운 작가가 “간단히 하자더니 속았다”고 말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른’ 작품이 됐다는 게 드라마 측의 설명이다.
이날 하석진과 전소민 또한 원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석진은 “그 작품에 출연했던 강동원, 김정화 씨가 당시에는 신인시절이었다. 그래서 이들처럼 연기해야지 싶다기보다는 나는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원작에 대한 것보다 내가 새로운 드라마를 제안 받아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옥영화 기자 |
전소민은 ‘1% 폐인’이라고 밝힐 만큼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 아침에 늘 챙겨봤다. 학생의 신분으로 그 때 일어나서 보기 힘든데 그 때도 느꼈지만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하면서도 “각색되기도 했고,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좀 더 그 때보다는 지금 시대에 맞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고 자신만의 색깔로 다시 그려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강철우 감독은 “이번 2016년 버전은 지금의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로맨스를 담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트렌디함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고, 전주예 기획이사 또한 “그 때에는 휴대폰마저 없었던 시절이라 정말 다른 작품이 됐다. 첫 신부터 마지막까지 다시 쓰셨다고 했다. 작가님께서 제게 속았다고 하더라.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하지만, 정말 새롭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 사진=옥영화 기자 |
원작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분명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법도 하지만, 하석진과 전소민은 부담감보다는 로맨스를 연기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이번에는 완성된 드라마가 있었고, 믿을 수 있는 원작이 있었다. 연기할 수 있는 순간이 주어졌다는 것에 주어졌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고, 전소민은 “로맨스 드라마라는 게 서슴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사랑이 주된 스토리었던 적이 없었다. 그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에 도전함으로써 전소민도 로맨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나 제작진이나 “더운 여름날 촬영했는데도 힐링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입 모을 정도로 팀워크가 좋았다는 ‘1%의 어떤 것’은 ‘심쿵 로맨스’로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연 13년이라는
한편 ‘1%의 어떤 것’은 오는 10월5일 밤 9시 드라마 전문 채널 ‘드라맥스(Dramax)'에서 첫 방송되며, 방송에 앞서 오는 30일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oksusu)‘를 통해 독점 선공개 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