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간 스크린 독과점 이슈에 지속적인 의견을 피력해온 김기덕 감독은 28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그물’(김기덕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현재 남북 관계에 대한 문제를 즉시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데 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배급 관련 질문에 “극장 배급은 지칠 때로 지쳐서 더 이상 할 말도 없다”며 “과거 ‘일대일’이란 영화를 선보일 때 CGV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해서 50개관을 했는데 상영관을 차지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더라. 광고비도 써야 했고. 결국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을 해야 되는 거더라”라고 답했다.
그는 “‘그물’이든 다른 영화든 결국 (관객들이) 보고 싶은 애정이 있어야 하는 거 같다”며 “이번 영화가 다행스럽게도 15세 등급을 받아 보다 많은 이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66년간 전혀 변함없는 남북 관계, 오히려 점점 더 위기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로 '풍산개', '붉은가족' 등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남북 문제 거론해보고 싶어서 만들었다”며 “영화는 슬프고 암울한 결론지만 현실은 반대이길 바란다. 우리 개개인의, 스스로의 즉시와 성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우리 세대와 우리 후손들이 안전이 보장된 땅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이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주일을 담았다. 남한에서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 그리고 마주한 비극적인 현실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그물’은 분단 이후 66년간 조금도 달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