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연예인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김제동, 김미화, 이승환, 크라잉넛 등은 직접 무대에 올라 발언 및 공연에 나섰다. 김규리, 김여진, 김동완, 문성근, 안소미, 오창석, 이기우, 이엘, 이청아, 지소울, 허지웅 등은 SNS에 참석 인증샷을 공개했다.
또 김효진, 나르샤, 레이먼 킴, 손미나, 솔비, 윤하 등은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SNS에 소신을 강하게 밝혔다.
김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만민 공동회'의 사회자로서 무대에 올랐다. 김제동은 이날 다양한 발언을 내놨는데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이라 할지라도 혼군(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라면 몰아내는 것이 맞다. '어느 곳에서 임금을 끌어냈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제자의 말에 맹자께서 '나는 어떠한 나라의 임금이 끌어 내려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백성을 어지럽게 하고 백성들을 괴롭힌 일개 한 인간이 끌어내려졌다는 소식은 들었다. 백성을 괴롭히게 하면 더 이상 임금이 아니다'고 했다"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김미화는 오후 6시께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독려하며 청와대를 향해 과거 쓰리랑부부 시절 유행어였던 "무조건 방 빼!"를 외쳐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하야'를 강력 주장해 온 이승환은 이날 밤 '하야 Hey 콘서트' 무대에 올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한, 그래서 마냥 창피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는 이승환"이라 자신을 소개하며 "요즘 영문도 모른 채 정신적인 폭력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시민들을 위로했다.
또 그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한 후 "샤먼퀸(박근혜를 지칭)을 위해 부른다"며 자신의 곡 '덩크슛' 가사 일부를 '하야하라 박근혜'로 바꿔 부르며 시민들과 떼창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전인권과 정태춘 등도 무대에 올랐다.
SNS에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연예인들의 글도 눈길을 끌었다. 솔비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갖길 원한다. 그 무기는 누구에겐 재물이 될수도, 재능이 될수도, 권력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각자만의 무기가 생겼다면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느냐는 인간의 존엄성으로부터 판단하고 이념적 상식에서 결정한다. 강자는 무기를 마구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휘둘려진 무기가 향하는 끝, 그 끝의 결과는 좋을리 없다. 어둠속에서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 다시금 밝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길 바라본다. 아무 사고없이 모두가 안전하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그린 촛불 사진을 게재했다.
김규리도 SNS에 버스 안에서 밥을 먹는 의경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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