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대전 히든카드로 떠오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유금비(허정은)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모휘철(오지호)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간다는 보편적인 설정에 열 살 아이가 노년의 증세를 맞이한다는 독특함을 더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대세 아역 대열에 든 허정은. 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이 타이틀롤로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스토리 또한 볼 거리다. 결핍된 아이와 결핍된 어른들이 만나 서로를 채워가며 핏줄보다 진한 가족이 되어가는 ‘오 마이 금비’는 착한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줄 계획.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와 큰 눈망울이 똑 닮은 허정은과 오지호는 10여 년 만에 눈물 없는 부녀 상봉을 이룬 뒤 전쟁 같은 핏줄
이처럼 ‘오 마이 금비’는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하는 삶의 본질을 밝고 경쾌하게 그려내며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MBC ‘역도요정 김복주’ 틈새를 묘하게 파고든다는 각오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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