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이 조연 배우의 고충을 털어놓다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2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좋은 작품들이 앞서 개봉했고 개봉을 하고 있다. 틈바구니 속에서 너무 작은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참담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연 박철민은 "감독님께서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며 유행시켰던 대사를 직접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혹시나 관객 분들이 영화에 이입하시는 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은 유행어를 갖고 있던 사람들의 이면들이 진솔하게 전달된다면 괜찮지 않나 얘기를 하셨다. 저도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철구라는 역할에 몰입한 듯 눈물을 보인 박철민은 그런 시간들이 많이 있었다"며 "진지한 역할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악역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느꼈는데 그런 것을 할 때가 더 신났다. 악역을 할 때 악의 눈빛들을 발견하면 행복했다. 그런 의미에서 극중 철구는 제게 아주 소중한 캐릭터다"고 말했다.
한편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 영화다. 배우 장현성, 박철민, 전무송, 채서진, 이이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일 개봉.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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