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해 영화계에도 빛나는 여배우들은 많았다. 배우 윤여정부터 손예진, 김민희, 김태리까지. 꾸준히 실버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부터 충무로의 가장 빛나는 샛별로 등극한 배우 등의 활약이 스크린을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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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
윤여정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전형적인 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다. 올해는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로 180도 다른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더욱 다채로운 변신을 꾀했다.
그는 영화 ‘계춘할망’에서 도회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해녀로 변신, ‘배우 윤여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깨트렸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통해서는 박카스 할머니로 변신해 다소 무거운 주제를 노련한 연기력으로 극에 잘 녹여내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죽여주는 여자’는 배우 윤여정의 도전과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윤여정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록의 연기를 과시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싱가포르예술국제영화제, 뉴욕아시안영화제 등의 초청됐다. 제20회 몬트리올판타지아영화제에서는 아시안 섹션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심사위원대상을, 2016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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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진
손예진 역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멜로, 스릴러 등 장르를 자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혀온 손예진은 올해 영화 ‘비밀은 없다’와 ‘덕혜옹주’를 통해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비밀은 없다’에서 그는 극 중 연홍 역을 맡아 딸이 남긴 단서와 흔적을 쫓는 사이 어느새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을 맞닥뜨리며 격한 혼란을 느끼게 되는 인물을 그려냈다. 특히 극한의 감정을 넘나들며 복잡한 심리에 휩싸인 여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덕혜옹주’는 손예진에게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자료, 사진들을 많이 참고한 손예진은 거듭된 고민으로 완성된 연기와 표정, 눈빛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 같은 열연은 그의 수상 릴레이로도 입증됐다. 제25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2016 여성영화인축제에서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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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희
불륜설에 휩싸인 배우이지만 김민희의 연기력에 대해서만큼은 논할 수 없다. 이를 제대로 보여준 건 바로 영화 ‘아가씨’를 통해서다. 김민희는 ‘아가씨’를 통해 자신만의 매혹적인 색깔을 스크린에 확실하게 펼쳐놓았다.
이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이며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 역을 맡았다. 그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귀족의 모습은 물론, 순진하고 가녀린 듯한 모습 이면에 날카로운 표정과 눈빛을 담아냈고, 김태리와의 동성애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 받았다.
다채로운 매력과 폭 넓은 연기로 배우로서 재차 인정받았던 김민희는 2016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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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리
영화 ‘아가씨’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김태리는 올해 충무로에서 가장 빛나는 샛별로 등극한 배우이자,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를 연기한 그는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극 중 속고 속이는 상황에서 곳곳을 누비며 생쥐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태리는 가녀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에너지와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눈빛, 그리고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이어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다양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것은 물론, 김민희와의 동성애 연기를 파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이게 그려낸 그는 관객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며 호평 받았다. 그의 활약을 입증하듯, 김태리는 제25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여자연기상을,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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