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김준호는 정신적 지주다. 개그계의 아버지다. 내가 무명일 때 향후 5년 뒤에도 같은 상황이면 술집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나래바를 생각하게 된 것도 김준호 덕분이다. 먹고 살기 힘들 때 김지민과 나와 모교 사회를 보자고 했던 것도 김준호다. 자신이 받은 150만원을 50만 원씩 나눠주신 분이다”-박나래
개그맨 김준호의 집에 후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준호의 부름에 정명훈, 유민상, 오나미, 김승혜까지 김준호의 말에 그의 집을 찾았다.
9일 오후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김준호가 출연해 혼자남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준호는 아내가 사업 때문에 혼자 산다고 이유를 들면서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을 어떻게 보낼지 궁리했다.
우선 이날 김준호는 기상하자마자 안마기에 몸을 실은 뒤 집이 춥다며 정명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함께 산 정명훈에게 보일러 켜는 법을 물어보려고 한 것.
정명훈의 설명을 듣던 김준호는 “모르겠다. 와서 해달라”라면서 “올 때 치약과 햄도 사다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을 하다가 좀 더 좋은 사양으로 바꿔야하겠다면서 유민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밥이 없다고 햇반을 사오라고 전했다.
유민상과 정명훈이 떠나자 도착한 오나미. 오나미는 헤어 염색 담당이었다. 김준호는 오나미에게 “승혜가 오기 전에 할 일이 있다. 염색을 해야한다”라고 말했고 이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던 박나래는 “오나미가 미용을 전공했다”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오나미는 친절하게, 마치 며느리가 아버지 염색해주듯 김준호의 헤어를 만져줬다. 하지만 흰 탁자에는 염색약이 묻었고, 이른 본 김준호는 “미용실을 가야 겠다”라고 혼잣말해 오나미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머리를 감고 등장한 김준호는 “나미야. 머리를 심어줬다”라며 염색약이 물든 머리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준호는 “난 후배들의 성장을 보면 기분이 좋다. 현역에서 후배들과 무대에서 함께 하고 싶다. 후배들이 50, 60까지 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털어놓아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개그맨으로서의 김준호의 힘있는 면모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박나래의 말처럼, 김준호는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골골대는 모습으로 신음을 내는가 하면, “밥을 떠 먹여 줬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놓는 약골 모습이지만, 무대 위, 후배 앞에서는 더 없이 훌륭한 선배였고. 시청자들에게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개그맨이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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