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이 초반 스토리를 마무리 지으며 본격적으로 중반부에 들어섰다. 조금은 부진한 시청률에 아쉬움도 남지만 어수선한 시극을 관통하는 드라마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불야성’이 후반부에 놀랄만한 극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이요원, 진구, 유이가 참석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진구는 중반부로 향해 가는 ‘불야성’의 극전개에 대해 “후반부 포인트는 세 사람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며 “얼음 같은 서이경(이요원 분), 그의 페르소나 이세진(유이 분), 그리고 착하기만 했던 남자 건우(진구 분)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바뀌어 가는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얼음같이 차갑고 악당같기도 한, 돈 없는 자를 비난하고 그 위에 올라서서 사는 모습이 서이경의 유지 된다면 이 드라마는 재미없는 드라마로 끝날 것 같다”며 “얼음같은 여자를 어떻게 녹일 것인지가 드라마 후반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지만 드라마의 색깔 상 누구 한명은 무너지지 않을까 싶다”고 엔딩을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6회까지 방송된 ‘불야성’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동시간대 방송 중이며,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청률 독식에서도 시청률 2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기대보다 시청률이 부진하다는 반응은 피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이요원은 초반 시청률 부진에 대해 “시청률 크게 기대 안하고 시작한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의학드라마는 우리 나라에서 인기가 많고 망한 적이 없었다”며 상대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를 언급한 뒤 “우리 드라마는 정극이고 무겁다. 무거운 시대에 무거운 걸 잘 안보시려고 하신다 요즘은 판타지, 로맨스 보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어수선한 시국에 무거운 소재의 정극인 ‘불야성’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요원은 “우리 드라마는 소재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재벌 이야기로 그릴 수 있었음에도 다른 식으로 풀어
지난 방송에서 서이경은 세진에게 “박건우를 훔쳐봐”라고 제안한 상태. 과연 세 사람이 어떤 관계로 이어지며, 폭주기관차처럼 앞을 향해 나아가는 세 사람이 어떤 결말을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야성’ 7회는 오늘(12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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