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배드키즈라는 팀의 이름은 몰라도 ‘귓방맹이’의 멜로디는 대중들에게 이미 익숙하다. ‘귓방맹이’라는 곡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드키즈가 그 영광을 ‘귓방맹이2’로 다시 되찾는다.
지난달 공개된 배드키즈의 ‘귓방맹이2’는 아토믹컬쳐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강력한 비트가 돋보이는 곡이다. ‘귓방맹이’와 마찬가지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가운데 이전보다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를 자랑했다.
“확실히 더 세련미가 생긴 것 같다. 원곡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목적이 있었는데 비트도 풍성해지고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저희 데뷔곡이고 배드키즈하면 ‘귓방맹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활동을 많이 못해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었다. 그 아쉬움을 ‘귓방맹이2’로 채우고 싶었다. 확실히 배드키즈를 각인시킬 수 있는 노래다.”(모니카)
“‘귓방맹이2’도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저희의 센 캐릭터도 더 강인하게 완성됐고 노래 부분도 많아졌다. 춤도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스텝 춤 같은데 첨가가 돼서 춤추긴 더 힘들어졌다. 숨이 많이 차서 라이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소민)
‘귓방맹이’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큰 공을 세운 것은 바로 UCC 영상이다. 온라인상으로 ‘귓방맹이’를 커버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직업군과 연령대가 ‘귓방맹이’에 도전했다. 배드키즈는 그 당시를 떠올리며 이번 ‘귓방맹이2’의 커버 영상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예전에 여고생들이 교복 입고 춘 게 있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패러디 영상으로 따귀를 때리는 것도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따라하기 쉬운 안무라 초등학생들이 있는 공연에 갔는데 아이들이 춤을 따라추면서 좋아해주더라. 이번에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남자 분들이 커버를 해주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모니카)
‘귓방맹이2’로 새롭게 출격하는 배드키즈는 최근 리더인 모니카의 활약으로 예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모니카는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냈다. 자신은 물론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배드키즈를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생각보다 제 목소리를 많이 아시더라. 추측성 글을 보면서 신기했다. 배드키즈가 아닌 저 혼자의 색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팀도 알리게 돼서 기뻤다.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하더라. 작가님과 피드백하면서 10곡 넘게 준비했고 그 중에서 선곡된 곡들이었다. ‘복면가왕’ 준비하면서 노래도 많이 늘었다.”(모니카)
“저희는 사무실에서 치킨 하나 시켜놓고 다함께 시청했다. 언니가 얼굴을 가리고 어느 단계까지 간지 알고 봤는데도 떨렸다. 저희도 그렇고 직원들도 보면서 울컥했다.”(케이미)
2014년 데뷔한 배드키즈는 그동안 잦은 멤버 변화를 겪어왔다. 대중들에게 제대로 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전에 멤버가 고정되지 않으면서 홀로 남은 원년멤버인 모니카도 마음고생을 했다. 8년 연습생 생활을 견뎌온 모니카는 그 가운데에서도 팀을 지켠냈다.
“원년 멤버기도 하고 팀 이름도 제가 지었다. 팀을 만들었던 멤버라 더 책임이 있다. 리더로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도 물론 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멤버들이 바뀌기도 했다.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지만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그 친구들도 원했던 색이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존중한다. 지금 멤버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힘든 점이 없다. 멤버들도 그런 부분을 알고 들어와서 책임감이 있다.”(모니카)
다행인 것은 소민을 제외하곤 멤버 대부분이 오랜 연습생 기간을 겪으면서 스스로 강해졌고 멤버들끼리 데뷔 전 이미 친분이 있어 팀에 어우러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두나는 케이미와 다른 팀으로 데뷔를 준비했던 친구로 배드키즈의 초창기 멤버가 될 뻔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케이미가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가 엎어졌을 때 함께 했었다. 원래 친했고 룸메이트였다. 그래서 새 멤버로 들어오기 전부터 익숙했다.”(두나)
↑ 사진=ZOO엔터테인먼트 제공 |
현재까진 배드키즈에서 모니카가 여럿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며 팀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모니카는 자신 뿐 아니라 모든 멤버가 예능에 나가서 보여줄 끼가 많다고 강조했다.
“멤버 각자의 색이 뚜렷하다. 비주얼도 그렇고 잘 하는 부분들이 다르다. 소민이 섹시한 면이 있고 유시는 거침없는 친구다. 거침없는 막내로 불리는데 그런 통통 튀튼 매력이 나올 거다. 케이미는 조근조근 얘기를 하는데 엉뚱하다. 두나는 아직 순번이 안됐다.(웃음) 다음 타자론 케이미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모니카)
‘귓방맹이’ ‘핫해’ 등 발표하는 곡들마다 섹시하고 걸크러쉬한 매력을 강조했던 배드키즈는 ‘귓방맹이2’를 통해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귓방맹이’가 아닌 배드키즈로 이름을 알리고 싶은 소망도 내비쳤다.
“저희 노래 ‘귓방망이’는 많이 알아주셨는데 팀 이름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다. 팀 이름을 귓방망이로 아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서러움도 있다. ‘귓방맹이2’를 재밌게 들어주시고 배드키즈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다음 목표는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실력과 매력들을 어필하는 거다. 저희 노래를 듣고 스트레스를 푸셨으면 좋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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