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작가가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다.
김금희 작가는 4일 트위터에 "지난해 말부터 작가의 권리라는 말을 써야 할 순간이 잦고 어제도 그런 하루였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어제 모 상의 수상후보작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일차적으로는 기쁜 마음이었다. 그런데 오후에 계약서를 전달받고 참담해졌고 수정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달받은 계약서에는 김금희 작가의 단편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한다는 내용이 있었고 이 작품이 다른 단행본에 수록될 수도, 표제작으로 쓸 수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김금희 작가는 "문제를 제기하자 표제작으로는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글쎄, 내가 왜 그런 양해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을 여기서 하는 것이 내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말하지 않는다면 계속 '양도'라는 단어 속에 작가들의 작품들이 연속해서 갇히게 될 것"이라고 용기있게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서 조정이 그리 어려운가? 작가를 격려한다면서 그런 문구 하나 고치기가 어려운가? 작가의 노고와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상의 오랜 역사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작가들에게 그런 요구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김금희 작가는 '너무 한낮의 연애',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등을 집필한 작가로 2015 ~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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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문학사상사 측은 "작가와 소통이 부족했다. 문제가 된 관련 규정은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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