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한예능’ 김성 PD, 최수종,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민 데이아나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는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친한예능’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성 PD, 최수종,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민 데이아나가 참석했다.
‘친한예능’은 우리나라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김성 PD는 KBS 예능국 39기로 입사해 같은 해 '1박2일' 시즌2 조연출을 맡았다. 이후 KBS2 '1박 2일' 시즌3, '불후의 명곡' 등의 조연출을 거쳐 '1박2일 시즌3' 메인 PD를 맡았다. 그리고 그는 MBN으로 이적 후 첫 프로그램 '친한예능'을' 선보이게 됐다.
↑ ‘친한예능’ 김성 PD, 최수종,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민 데이아나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김성 PD는 “‘친한’이라는 따뜻한 어감이 좋았다. 우리나라를 친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예능은 재미있게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예능을 붙였다. 원래는 ‘두근두근 대격돌’이었는데 제작진의 반대로 바꾸게 됐다”고 프로그램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예능을 해오면서 배우는 게 리얼 버라이어티였다. 예능 중 '무한도전' '1박2일'을 보고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었다. 전 프로그램 ‘1박2일’ 시즌3는 잘 아시다시피 인사를 못 드리고 작별을 하게 됐다. 그래서 프로그램 출연진들과 다시 해보고 싶었다”며 “또 커피숍에서 브루노 씨를 우연히 만났다. 브루노 씨가 보는 새로운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싶었다. 차별점을 특별히 말씀드리면 게임과 까나리, 입수를 잘표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1박2일'과 '신서유기'가 잘한다. 두 프로그램과 다르게 구성했고 외국어 출연진들이 저희의 차별화다”고 말했다.
그리고 ‘1박2일’ 시즌3 멤버였던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이 ‘친한예능’에서 다시 뭉쳐 또‘1박2일’ 시즌3 연출이었던 김성 PD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데프콘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김성 PD님, 스태프들과 기약 없이 이별을 했어야 해서 아쉬웠다. 다시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첫 촬영을 했는데 조명, 경호팀 등 반가운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더라.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선택한 게 아니라 베테랑이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친한예능’에 출연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준호는 “지난해 사건사고와 ‘1박2일’ 문제가 있었다. 스태프, 연기자 모두 죄송한 마음이었다”라면서 “김성PD가 일을 잠깐 멈춘 스태프들을 포용해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고, 용진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할거죠?’ 한마디 하는데 가슴이 찡하더라. 데프콘 말대로 ‘1박2일’ 스태프 모든 사람들이 계신데 밥차 아줌마들이 있어서 눈물이 났다. 함께 할 수 있는 게 행복했다”라며 ‘1박2일’ 시즌3 제작진들과 재회해 녹화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또 이용진은 “'친한예능'을 한 이유는 지난해 11월부터 1박2일 인턴을 시작했다. 형들과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고, 김성 PD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그래서 '친한예능'을 택한 건 김성 PD님만 보고 결정했다. 뭐든 상관이 없었다. 기회를 주신것에 보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출연진들과 같이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출연진은 바로 최수종. 그는 “제가 낯을 많이 가린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동생들이 춘호, 데프콘, 용진이가 편안하게 잘해줬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해주고 편안한 동생들과 해서 마냥 편하다. 1박2일 동안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PD는 “최수종은 근엄하실 줄 알았는데 저희보다 편하게 현장을 이끌어주셔서 동생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 큰형이 망가지니 동생들도 편안하게 재미있는 장면이 만들어 진다”며 “외국인 멤버들은 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특색이 다른 건 국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포인트에서 웃고 우는 프로그램이 펼쳐질 거다”고 출연진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PD는 “시청률은 1회는 1%이상만 나왔으면 한다. 1분 이상으로 봐주신다면 재미있다고 하고, 점점 늘어갔으면 한다. 3회는 3%이상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첫 방송 시청률 2.5%를 목표로 잡았고, 각자의 공약을 내걸었다. 우선 이용진은 “저희 아들을 공개도록 하겠다. 가족은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데 100일 넘은 아들을 공개하겠다”고 이색 공약을 걸었다. 이어 데프콘은 “저는 잘 안거는 스타일이다”라면서도 “새해 첫 녹화 때 입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저도 뭐 거는 걸 안하기로 했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2.5%가 넘으면 담배를 끊어보겠다. 제가 헤비스모크인데 ‘1박2일’ 때도 못 끊었다”고 털어놨다. 최수종은 “ 2.5%가 넘는다면 시청자들이 시키는 것을 뭐든지 따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샘 해밍턴은 삭발을, 샘 오취니는 가나 대통령에 직접 연락해 초대를 부탁한다
‘1박2일’ 포맷과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다만 가장 큰 차별화인 외국인 출연진들이 출연한다는 점. 김 PD가 차별화를 살려 ‘친한예능’만의 웃음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