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0년 1월 18일. 살아있는 '전설'을 봤다.
밴드 퀸(QUEEN)이 첫 단독 내한공연으로 5년 반 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섰다.
퀸은 1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을 열고 한국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된 퀸의 월드투어 'THE RHAPSODY TOUR'의 일환으로 성사된 이번 내한공연은 2014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슈퍼소닉 2014'에 헤드라이너로 선 이후 처음 열리는 퀸의 공연으로 공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퀸의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73)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1) 그리고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38)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금빛 티아라가 공중으로 올라가고 퀸이 등장했다. 백발이 성성한 뮤지션의 묵직한 연주에 객석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INNUENDO'로 뜨겁게 오프닝을 연 이들은 'NOW I'M HERE', 'SEVEN SEAS OF RHYE', 'KEEP YOURSELF ALIVE'. 'HAMMER TO FALL'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 |
아담 램버트는 "아이 러브 코리아"라 연신 외치며 "우리 모두는 하나다. 오늘 우리는 모두 함께다. 프래디도"라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곧바로 이어진 'SOMEBODY TO LOVE'로 2만 5천여 관객이 하나 된 무대를 연출한 이들은 'LAP OF THE GODS'까지 취달리며 공연 초반부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드럼신 로저 테일러의 보컬이 폭발한 'I'M IN LOVE WITH MY CAR', 아담 램버트의 섹시한 퍼포먼스가 깊은 인상을 남긴 'BICYCLE RACE'에 이어진 'I WANT IT ALL'에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솔로와 이에 경의를 표하는 관객들이 손을 위로 올린 채 공연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 |
공연 후반부에는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UNDER PRESSURE', 'BAND INTRO', 'DRAGON ATTACK', 'I WANT TO BREAK FREE', 'WHO WANTS TO LIVE FOREVER'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아담 램버트의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의 감탄을 자아내는 솔로 연주가 한 데 어우러져 '전설'의 현재 진행형 행보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공연의 마무리는 퀸의 대표적인 히트곡 ‘RADIO GA GA'와 'BOHEMIAN RHAPSODY'가 장식했다. 2시간을 꽉 채웠음에도 파워풀한 퀸의 연주에 관객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BOHEMIAN RHAPSODY'에서 쏟아진 떼창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 |
특히 이날 공연 내내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눈길을 끈 브라이언 메이는 가슴에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등장,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퀸은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전설의 밴드다.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보컬&피아노)와 브라이언 메이(Brian May/기타&보컬), 존 디콘(John Deacon/베이스), 로저 테일러(Roger Taylor/드럼&보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1973년 셀프 타이틀 앨범 ’QUEEN’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 데뷔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해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추산)를 기록하고 있다.
![]() |
2018년에는 퀸과 리드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1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으며 대한민국에 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psyon@mk.co.kr
사진제공|현대카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