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동민, 김동현, 에릭남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공존지수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유아더월드’에서는 레오, 쿠퍼, 김담연, 릴리앤, 멜트, 금빛나, 카를라, 엘린 등 글로벌 가정의 아이들 8명이 NQ(Network Quotient, 공존지수) 높이기에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동민과 김동현, 에릭남 등 세 삼촌은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 보내며 파티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동 심리 전문가 김동철 박사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어울리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장동민에 "요즘 아이들이 NQ가 낮다"면서 파티 등의 놀이를 추천했다. 신나는 분위기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 또 파티에 분위기를 띄울 장치로 "선물"을 추천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세 삼촌의 첫 만남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릴리앤은 "엄마가 에릭남 삼촌 좋아한다"면서 친근감을 드러냈고 에릭남은 "잘 하면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아이들과 약속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파티 준비부터 함께하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물을 누구에게 줄지 고민하며 다른 친구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생각을 정리한 뒤 속마음 방에서 선물을 줄 상대를 고백했다. 릴리앤은 카를라에게 엘린은 카를라, 쿠퍼, 릴리엔, 카를라는 엘린을 꼽았다. 금빛나는 카를라와 김단연에게 주고싶다고 털어놨다. 쿠퍼는 "한명만 받으면 서운하니까"라며 모두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깊은 생각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게임이 시작되자 1등 '꼬마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열심히 참여했다. 그러나 금빛나와 엘린이 탈락하게 되자 쿠퍼와 레오는 두 사람의 흑기사를 자청하며 대신 탈락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자는 릴리앤에게 돌아갔으나 릴리앤은 엘린에 꼬마 선생님 자리를 양보했다.
점심을 먹은 뒤 아이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쇼핑에 나섰다. 파티에서 서로에게 줄 선물을 구입한 아이들은 파티를 통해 선물 증정 시간을 가졌고 카를라와 엘린, 멜트와 쿠퍼는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그러나 김담연과 선물을 주고받기로 한 레오는 릴리앤에게 선물을 건넸고 릴리앤은 처음 주기로 마음먹었던 카를라에 선물을 줬다. 레오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던 김담연 역시 선물을 받지 못하자 상대를 바꿔 금빛나에게 선물을 건넸다. 레오는 선물을 못받은 서운함에 눈물을 보였고 장동민은 자신이 준비했던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다수 비춰져 랜선 이모, 삼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 육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세 삼촌들의 모습이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보여졌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아쉬운 지점도 있었다. 다른 유아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NQ 발달, 속마음방 등의 장치가 큰 차별점을 주지 못하면서 신선한 소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 방송이 전파를 타자 "너무 인종에 치우친 출연자 선정", "왜 백인 가정 아이들만 나오나"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나온 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 다문화가정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동남아 출신 가정. 그러나 출연한 8명의 아이 중 단 한명도 동남아 출신 다문화 가정에서 온 아이가 없어 출연한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표한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유아더월드'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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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