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격한 확산 추세로 충무로도 직격타를 맞았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줄줄이 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 일정을 연기하고 있고, 해외 촬영을 앞두고 있던 촬영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화 ‘결백’ 측은 22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결백’ 언론 시사와 일반시사 인터뷰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며 “개봉일의 변경 여부 및 추후 시사와 인터뷰 일정은 정리가 되는 대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 측도 시사회 취소 및 개봉 연기를 알리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관객분들과 팬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결백’과 ‘사냥의 시간’ 이후로도 시사회 취소 및 개봉 연기 공지가 이어졌다. 외화 ‘인비저블맨 측은 25일 진행예정이던 시사회를 취소했다. 대신 당초 예정대로 26일 개봉한다.
‘인비저블맨 측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피해를 염려하여 내린 결정으로, 급작스러운 일정 변동의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드린다. 대중 밀집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권고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외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역시 시사회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온라인 시사회로 대체한다.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3월 초 개봉 예정이었던 외화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는 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을 오는 4월로 연기했다.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도 3월로 예정이었으나,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도 개봉일을 미뤘다. ‘기생충’ 측은 “오는 26일부터 흑백판으로 전환 상영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전환상영을 잠정 연기했다. 전환상영 일시는 추후 상황을 보고 다시 알릴 것”이라며 “상영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시사회 취소 및 개봉 연기 뿐만이 아니라 영화 촬영장도 직격타를 맞았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자 현빈 황정민이 출연할 ‘교섭’은 중동 지역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고자 목숨 걸고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부터 요르단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요르단이 지난 23일부터 코로나
‘교섭’ 측은 요르단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대안 마련을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최대한 촬영 일정에 차질 없도록 논의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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