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 이정흠 PD 사진=SBS |
26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 이정흠 감독이 참석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추적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 감독은 “남성 서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여성 서사를 하고 싶었다. 이를 끌고 갈 수 있는 건 김서형 선배 밖에 없었다. 고맙게도 ‘스카이캐슬’이 어마어마하게 잘되면서 김서형 선배를 캐스팅할 수 있었고 SBS에 편성이 됐다”며 타이틀롤을 맡은 김서형과 SBS에 고마움을 전했다.
↑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 사진=SBS |
이어 이 감독은 김서형을 제외한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털어놨다. 우선 이 감독은 “이선우 캐릭터가 경계에서 왔다 갔다하는 미묘한 지점이 있는데 류덕환이 아니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류덕환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훈에 대해서는 “박훈 배우는 생긴 게 고급스럽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지 않나. 첫 드라마 촬영을 제가 했었는데 얼굴을 보고 개성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안지호에 대해서는 “지호군 캐스팅이 가장 힘들었다. 고은호 역할은 감정의 층이 넓고 15살 연기자들이 하기 힘든 역할이다. 그래도 그 나이대가 해야할 것 같아 3개월 넘게 아역 오디션을 봤다. 은호군이 제일 마지막에 왔다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알아서 연기를 하기에 연출을 안하고 있다. 촬영장 갈 때마다 기대가 된다. 넘치면 과한데 항상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씩만 더 보여준다. 대단히 훌륭한 배우들에게 얹혀가고 있다”며 출연진들 향한 굳건한 믿음을 전했다.
지난해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열풍의 주역인 김서형은 ‘아무도 모른다’의 타이틀롤 차영진을 맡게 됐다. 그가 연기한 차영진은 1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뒤, 운명처럼 경찰을 선택한 인물이다. 이에 김서형은 부담감을 전하면서도 전작과 다를 바 없이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전작에서는 세고, 악역이었으나 차영진은 감정을 더 표출한다. 더 걸크러쉬적이고 더 많이 눈물을 쏟았다. 더 (매력을) 뿜어냈다”고 설명했다.
김서형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류덕환은 “김서형이 잘하는 것을 김서형만 모른다. 가진 힘이나 모든 배우들을 느끼고, 감독님도 받고 계실 거다. 그걸 많이 느꼈기에 더 느끼고 싶어서 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김서형을 꼽아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김서형도 “배우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마주칠 일이 없었다. 궁금했다. 대본 연습 때부터 그 인물이 되었고 현장에서 마주했는데 일절 어색함이 없었다. 낯을 가릴 수 있는데 낯가림 없이 다들 완벽해서 불안했다”며 “이름과 캐릭터가 쓰여진 캐스팅 표를 보면서 느낀 건 모든 배우가 모나지 않고 비슷한 사람 같았다. 모두 결이 다 다르지만 이번 작품이 유난히 사람들이 닮아 보였다”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아무도 모른다’ 배우들이 모두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감성’. 미스터리물이지만 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극의 핵심 포인트라고. 박훈은 “복합적인 장르의 드라마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 27.1%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낭만닥터 김사부2’ 후속으로 나선 ‘아무도 모른다’. 좋은 기세를 받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월 2일 첫 방송.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