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경력만 도합 45년이다. 유승호와 이세영이 8년만에 '메모리스트'로 다시 뭉쳤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센터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극본 안도하 황하나, 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휘 감독, 소재현 감독,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이 참석했다.
'메모리스트'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모리스트' 공동 연출은 맡은 김휘PD는 "여느 드라마처럼 특출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있다보니 특별한 수사 기법이 등장한다.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은 범죄자도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수사 드라마와는 다른 형태의 에피소드들이 많이 등장할거라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메모리스트'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메모리스트'는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 원작과는 얼마나 비슷하고 달라질까. 소재현PD는 "원작의 좋은 부분은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면서 "16부작을 만들기엔 분량이 조금 적은 부분이 있어서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들어가 있다.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 유승호는 경찰계의 '슈스(슈퍼스타)' 아이돌이자, 기억을 읽는 '기억스캔' 능력을 가진 초능력 형사 동백 역을 맡았다. 이세영은 '넘사벽' 스펙의 프로파일러이자 최연소 총경 한선미로 분한다.
유승호는 "대본이 말할 것도 없이 재밌었다. 원작 웹툰도 재밌게 봤다. 특히 동백 캐릭터가 마음이 들었다. 선미는 머리를 쓰지만 동백이는 몸이 먼저 나간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에서 동백이가 화면에서 통쾌한 부분을 보여드리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또 동백이는 주먹만 쓰는 모습만 있는게 아니라 내면의 아픔도 있다. 그런 모습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게 된 유승호는 "이 작품을 하기 전 2달 전부터 액션을 연습했다. 그간 사극에서 검으로 하는 액션은 몸에 익었는데 검이 아닌 맨몸 액션은 아직까지도 어렵고 부담이 있다. 무술 감독님께서 잘 지도를 해주시고 감독님께서는 카메라 트릭으로 잘 만져주시기 때문에 멋진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메모리스트' 출연 이유에 대해 "선미는 능력있는 여자 캐릭터다. 민폐 끼치는 여주 캐릭터가 많았는데, 그런 걸 벗어나서 극을 끌고나가는 여자 캐릭터라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연기경력만 도합 45년인 유승호와 이세영은 2012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보고싶다' 이후 8년 만에 재회하는 바.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영은 "8년 동안 떨어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척 하면 척이다.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유승호는 "(이세영이) 저보다 연기 선배님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너무 잘 맞는다. 개그코드도 맞고 연기도 잘 맞는다. 어릴 때부터 같이 연기를 해와서 그런지 믿음이 간다"고 맞장구 쳤다.
김휘PD는 유승호와 이세영의 호흡에 대해 "배우로 쌓아온 시간이 길다보니 호흡이 잘 맞는다. 바쁜 현장에서도 두 사람이 오면 분위기가 좋아져서 연출자 입장에선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재현PD는 "드라마가 제목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유승호, 이세영을 비롯해 조성하, 고창석, 전효성, 윤지온 등이 출연하는 '메모리스트'는 '머니게임' 후속으로 오는 11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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