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스트’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사진=tvN |
3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의 제작발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 및 확산 방지하고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휘 감독, 소재현 감독,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이 참석했다.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은 “여느 드라마처럼 초능력을 이용해 수사하지만 수사기법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 된다. 우리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와 다른 건 범죄자도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진다. 범죄 상황도 일반적으로 접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기존 수사드라마와 다른 에피소드들이 등장할 거다”며 초능력을 다룬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화된 점을 털어놨다.
↑ ‘메모리스트’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사진=tvN |
이어 “초능력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동백(유승호 분)이 발휘하는 초능력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억을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아픔을 표현해내야 한다. 시각적으로 화려하기보다 초능력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초능력이 발휘되는 과정에서 동백의 정서를 담는데 유승호 씨와 많은 의논을 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스트’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가 화제되고 있는 가운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원작 처음 받았을 때 단순명료한 메시지가 있었다. ‘당신이 강력범죄 피해자라면 어떤 선택할까’였다. 단순히 초능력형사와 천재 파일러를 주인공으로 하는 대중 콘텐츠가 아니라 피해자의 아픔을 다루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어 끌렸다”며 작품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크다고 자부했다.
또 소재현 감독도 “‘메모리스트’를 다음 웹툰을 보고 초능력물과 다른 점을 느꼈다. 동백 주인공이 국가공인 초능력자라는 콘셉트다. 동백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기에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기 쉽고, 동백 자체도 느끼는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며 “원작을 각색했을 때 원작의 좋은 부분은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원작자체의 분량이 적은 부분이 있어 원작 작가와 함께 드라마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냈다”며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메모리스트’를 이끌고 갈 유승호, 그는 동백 역을 맡았다. 앞서 종영된 KBS2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동백(공효진 분)과 이름이 같아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에 유승호는 “극중 동백은 범죄자들 보면 불의를 못 참고. 피해자들의 기억을 읽어드리면 그 아픔이 제게 동시에 느껴진다. 초반에는 그런 통쾌한 모습을 보면서 동백에게 매력적으로 느낄 것 같고, 이후에는 진중하고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동백의 매력을 증가 시키지 않을까 싶다”고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과 다른 점에 대해 털어놨다.
↑ ‘메모리스트’ 유승호, 이세영 사진=tvN |
극중 유승호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이세영. 이 두 사람은 2012년 드라마 ‘보고 싶다’ 이후 8년 만에 작품으로 재회하게 됐다. 이에 이세영은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줄 거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유승호도 “(이세영과) 잘 맞는다. 개그코드도 연기도 잘 맞는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연기를 해서 그런지 믿음과 확신이 있다. 결과를 봤을 때 제 생각이 맞았다”고 화답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유쾌한 모습을 선보여 극중 케미에 대해 기대를 모으기도 한 두 사람. 이세영은 극중 유승호에 대해 “동백은 초반에는 화끈하고 솔직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걱정시키지만 수사관, 형사로서의 이성적인 면모를 갖춰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빼놓을게 없는 장점을 갖춘 형사다. 시원한 액션과 훌륭한 외모가 있다”며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넸다.
이어 유승호가 이세영의 장점을 말하려고 하자 쑥스러운 듯 마이크를 뺏은 이세영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마이크를 잡은 유승호는 “선미는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드라마가 흐름이 갈수록 성격이 바뀌면서 둘이 닮아가는 듯하다. 선미도 이렇게 되어야만 했던 이유가 나올 것이고 결국에는 동백도 마찬가지다. 이후에 그려지는 선미가 기대가 된다. (호흡은) 찰떡이다”면서 “선미의 매력은 외모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더했다.
‘메모리스트’의 주인공인 유승호, 이세영에 대해 동료 배우들의 칭찬은 계속 됐다. 조성하는 “유승호 씨와 9년, 10년 만에 만나다. 그때는 소년 같은 모습이 많았고, 지금은 굉장히 부드럽고 남자답게 느껴졌다. 남성미가 강해진 유승호가 매력적이다”고 유승호의 매력을 언급하며 칭찬했다. 고창석은 “두 주인공들이 화면 밖에서도 스태프들을 다독이고, 조연 분들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화면 안의 모습을 완벽하기 위해서 화면 밖에서도 주인공의 역할을 하면 놀랍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잘 될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처음
초능력이라는 소재로 판타지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펼칠 ‘메모리스트’, 신선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11일 첫 방송.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