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롯신이 떴다’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들이 노련미를 무기로 베트남 호치민에서 첫 버스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에서는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까지 총 5명의 트롯신들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첫 버스킹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트롯신들은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해 책거리, 노트르담 성당, 중앙 우체국 등 주요 명소를 돌아봤다. 우체국 앞에 다다랐을 때, 제작진은 “저기 앞에 보이시죠?”라며 “잠시 후에 여기서 공연합니다”라고 말해 트롯신들을 ‘멘붕’에 빠트렸다.
짧은 시간 안에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 트롯신들은 한 자리에 모여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정용화는 “저희가 공연 순서를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고, 오프닝을 서로 미루던 트롯신들은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게임 결과 주현미가 1등을 해 “나이 순서로 공연을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전설들의 피 튀기는 나이 전쟁이 시작됐다. 김연자와 설운도는 서로 자신이 더 나이가 많다고 주장했고, 김연자는 “나는 58년생 개띠다. 설운도는 호적상 60년생이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결국 설운도는 직접 주민등록증을 꺼내 58년생임을 확인시켜줬다.
설운도, 김연자, 진성, 주현미, 장윤정 순으로 무대에 순서가 확정된 가운데, 트롯신들은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갈아입고 버스킹 장소로 향했다. 트롯신들은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장에는 의외로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트롯신들은 “트로트가 통할까?”라는 걱정과 함께 현장에 들어섰다.
정용화는 베트남어로 인사를 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레전드 분들이 여러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면서 오프닝 공연을 맡은 설운도를 소개했다. 긴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설운도는 인사에도 조용한 현지 반응에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쌈바의 여인’을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장윤정은 낯선 곳에서 혈혈단신으로 노래를 부르는 설운도를 보며 눈물을 훔쳤다. 그렇지만 노련미는 무시할 수 없었다. 설운도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자연스럽게 호응을 유도했고,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현지인들도 노래 후반부에는 후렴구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김연자가 무대에 올랐다. 씩씩하게 인사를 시작한 김연자는 ‘10분 내로’를 선곡, 시원한 가창력과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로 현장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트로트계의 BTS’로 소개된 진성은 관객석을 휘젓는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함께 ‘안동역에서’ 무대를 마무리했다.
네 번째 순서로 주현미가 ‘짝사랑’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간드러지는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했던 주현미도 노래를 부르며 긴장이 풀렸는지 현장 반응을 즐기며 무대를 마쳤다. 엔딩 요정으로는 장윤정이 나섰다. 장윤정은 ‘초혼’을 선곡해 듣는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목소리로 버스킹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예상치 못한 현지인들의 반응에 당황한 순간도 있었지만, 경험에서 나온 노련미는 빛을 발했다. 5명의 트롯신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의 첫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음악’이 지닌 힘을 증명했다. 방송 말미 ‘트로트계 대부’ 남진의 합류가 예고된 가운데, 6명 완전체가 된 트롯신들이 다음 공연에서는 어떤
한편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신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이다. 감칠맛 나는 트로트 노래는 물론, 난생 처음 베트남에서 트로트 버스킹을 시도한 트롯신들의 눈물겨운 도전기가 그려질 전망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