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6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부친이 남겨준 유산 165억원을 탕진해 노숙자나 다름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전 탤런트 임영규의 근황이 13일 밤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전해졌다.
그간 방송을 통해 간간이 근황이 전해졌던 그는 지금은 찜질방을 전전하다 현재 교회 청소 일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의 주인공 임영규는 한때 잘 나가던 탤런트였다. 1956년생인 임영규는 안영예고 졸업 후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갯마을’ ‘그 여자’ 영화 ‘일출봉’ ‘홍두깨’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잘 생긴 외모와 다재다능한 끼로 별다른 무명 시절 없이 주목받았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해 방송가에서 잉꼬부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혼 6년 만에 이혼을 발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부친이 물려주신 재산 덕분에 사업에서도 승승장구했던 그는 한때 초호화 생활을 누리기도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600억원에 가까운 유산을 물려받아 황태자 생활을 했다. 미국 초호화 주택에서 거주하며 매 주말마다 파티를 위해 1000만원을 펑펑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혼 후 삶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잇따른 사업 실패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고, 카지노 도박으로 2년 만에 165억 재산을 탕진했다. 빚쟁이들 때문에 어머니 임종도 못 지켰다. 술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는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무전취식 등으로 경찰에 고발되는가 하면, 수천 만원의 횡령. 사기 사건에 연루돼 2003년 기소중지 상태에서 경찰의 수배를 받는 등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14년 10월에는 청담동 실내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에도 서초동의 한 바에서 200만원의 술값을 지급하지 않고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둘러 공무집행방해와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원주 유흥가에서 술값 시비 중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임영규는 “라면 사먹을 돈이 없어 찜질방 설비하는 분에게 라면 하나 사달라고 한 적도 있다” “수돗물로 허기를 채웠다”고도 했다.
임영규는 이번 방송에서 “찜질방 비용이 밀려 쫓겨났고 공원에서 노숙하게 생겼다. 눈앞이 깜깜했는데 그러다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났다. 지금은 교회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원룸도 공개하며 “나에게는 대궐 같은 집”이라며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진짜 말도 안 되지만 나는 지금이 좋다”고 미소지었다.
임영규는 아이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옛날에 내가 이혼 안 하고 정상적으
제작진이 “지금 연락하는 건 안 되냐?”고 물었고, 임영규는 “백 번 안 해야지. 다지고 다지고 다지는 거야. 내가 다시 일어서서 떳떳한 아빠가 됐을 때 사회인이 됐을 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리는 거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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