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명 탤런트와 이혼 후 유산 160억원을 탕진하고 찜질방을 전전하다 현재 교회 청소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임영규(63)의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전 탤런트 임영규는 “찜질방 비용이 밀려 쫓겨났고 공원에서 노숙하게 생겼다. 눈앞이 깜깜했는데 그러다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났다. 지금은 교회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고백했다.
‘특종세상’ 임영규 편을 취재한 PD와 작가 등 제작진은 1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였기에 연락처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찜질방 생활을 했었다는 기사들을 기반으로 담당 PD는 현장을 탐문하고 담당 작가는 관계자들을 수소문해서 근황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위해 만난 임영규는 많이 망설이며 조심스러워했다. “무엇보다 두 딸이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가 있었고, 과거의 일로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염려가 많았다”며 “현재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제작진의 제안에 촬영에 동의했고 촬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방송 후 뜨거운 관심에 대해 임영규 자신도 놀랐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본인도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주변에 방송 나간다고 이야기도 안 했는데, 7~8년 전 소식이 끊긴 지인들이 연락이 와서 방송 잘 봤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응원의 메시지를 받아서 힘이 됐다고 하더라”며 “번번이 좋지 않은 근황을 전해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부담이라기보다 본인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임영규 씨가 살고 있는 원룸과 일하는 모습,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생각보다 담담해했다.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있었지만 현재의 삶에 대해서는 감사해했고 행복해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더욱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단련이 된 듯 보였다”고 취재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임영규는 이전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갖고 있었다. “혹시나 이전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그 부분을 많이 걱정했지만 변화된 자신의 모습, 열심히 살고 있다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 봉사활동을 하며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며 연기 활동에 대한 작은 소망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연기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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