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는 세상 착한 친구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연기 열정도 엄청난 배우였죠. 평생 배우로 배니저로 형제로 살자 하더니 이렇게 갑자기 빨리 떠났네요."
급성 패혈증으로 예고 없이 유명을 달리한 배우 문지윤(36)을 떠올린 소속사 대표가 비통함에 눈물을 삼켰다.
문지윤이 사망했다. 향년 36세.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은 지난 16일 인후염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다 염증수치가 급격히 나빠지는 등 증세가 심해져 이틀 만인 18일 오후 8시 56분께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다.
평소 건강했던 문지윤이었기에 가까운 이들의 충격도 컸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문지윤은 연기에 대한 열정도 많았고,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기적으로 작품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보다 데뷔 초창기부터 줄곧 문지윤과 함께 해 온 소속사 가족이엔티 양병용 대표의 슬픔은 더할 수 없이 컸다. 양 대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문지윤과의 오랜 인연과 평소 가까이 지내며 봐 온 생전 고인의 인품과 연기 열정을 전했다.
양 대표는 "15년 전에 내가 (문)지윤이의 현장 매니저로 만났다"며 "세상 착한 친구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문지윤과의 만남을 회고했다. 양 대표는 이어 "연기가 주어지면 한 신 한 신에 준비와 연구가 엄청난, 연기 열정이 대단한 배우였다"고 연기 열정을 소개하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도 늘 위로해주면서 형을 다독이던 착한 친동생 같은 놈이었다"며 고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모도 전했다.
양 대표는 "평생 배우로 매니저로 형제로 살자더니 이렇게 갑자기 빨리 떠났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천국가는 길 지윤이 아는분들 모두 애도해주시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양 대표는 "형(양병용 대표) 잘 되라고 그려서 주더라"면서 문지윤이 소속사 대표이자 절친인 자신에게 선물해 준 그림을 보여주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시작된다. 양 대표는 "(문)지윤이가 너무 빨리 가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잘 보내주겠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조문 방식을 고민했지만 문지윤을 좋아하고 가까웠던 분들은 인사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조문은 받기로 했다"면서도 "유족들이 조문객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으니 조심하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1984년생 문지윤은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해 18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데뷔작 ‘로망스’에선 극중 최관우(김재원 분)의 동생 ‘최장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tvN ‘치즈인더트랩’을 비롯해 KBS2 ‘쾌걸춘향’, SBS ‘일지매’, MBC ‘선덕여왕’, MBC ‘메이퀸’,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상철 선배 캐릭터를
발인은 오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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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족이엔티, 문지윤 인스타그램 캡처(맨 아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