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공백을 깨고 예능으로 복귀했다. 더욱 생각이 깊어진 윤은혜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윤은혜와 홍혜걸, 안현모, 이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3년만에 예능으로 복귀하는 윤은혜는 출연을 망설였다면서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라디오 스타'에 도전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은혜는 1999년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한 뒤 인기를 누렸다.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으며 배우로 전향한 뒤에도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작품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배우로 각인됐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중국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해 국내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도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히고 제대로된 사과가 없었던 탓에 비호감 이미지가 낙인찍혔다. 지난 2018년, 5년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선택한 MBN 수목 드라마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3년 전 사과를 드린 적이 있지만 부족했다.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라디오스타' 출연을 망설이던 윤은혜가 다시 예능으로 복귀를 한 것. 윤은혜는 신인의 자세로 '라디오스타'에 도전했으며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윤은혜는 '소녀장사'라는 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부터 김구라를 업고 스튜디오를 돌아다니는 엄청난 힘 자랑까지 귀여운 모습과 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윤은혜는 "29살때쯤 술이 없으면 잠이 안와서 술을 마시는 패턴이 있었다. 지금은 금주한 지 8년"라며 "섞는 거 위주로 마셔야 안 취해서 그렇게 먹었다. 그런데 술을 끊은 일주일 동안 불면증이 나아서 술을 안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을 안마시다 보니, 술자리도 안나가고 만남이 줄어들다보니 8년째 연애가 끊겼다. 외롭지 않아 연애를 안하게 됐다. 만날 사람도 없고, 회사에만 있어 대표님이랑만 이야기한다. 엄마 같은 대표님이랑 만나서 제가 수다쟁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 울면서 멘탈 관리를 한다며 "좋은 노래를 들으며 울기도 한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울고 털어내고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힘들었던 일을 겪은 탓에 자신을 돌아본다고. "
윤은혜의 깊어진 생각과 솔직한 고백이 돋보였던 가운데 윤은혜의 진심이 시청자들에 닿을 수 있을지, 비호감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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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은혜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