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잠을 끝낸 가수 강다니엘이 꽃 피는 봄, 다시 날아 올랐다.
강다니엘은 최근 새 미니앨범 ’싸이언(CYAN)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터칭(TOUCHIN)’ 이후 약 4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강다니엘이 지난해 7월 발매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잇는 ’COLOR’ 시리즈 3부작의 시작으로, 소년 이미지를 벗고 어느덧 ’청년’이 된 강다니엘의 꿈과 열정, 도전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2U’는 꿈을 향해 달려가다 지친 혹은 조금은 외로운 기분을 느끼는 이에게 ’너라는 이유 그 자체만으로 너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노래다.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살랑이는 봄바람을 연상케하는 경쾌한 리듬에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때론 힘 있는 강다니엘의 보컬이 더해졌다.
이 곡은 국내는 물론, 해외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하며 뜨거운 글로벌 반응을 이끌어냈다. 앨범 발매일인 3월 24일 기준, 올 앨범 차트(All Album Chart)에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터키, 타이, 인도네시아 등 9개 지역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케이팝 앨범 차트(K Pop Album Chart)에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터키, 타이, 캐나다,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등 12개 지역에서 1위를 석권했다. 미국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6위, 아랍에미리트 7위, 사우디아라비아 9위, 뉴질랜드 18위 등 순위권에 올랐다. 데뷔 4년, 솔로 2년차에도 굳건한 ’강다니엘 파워’를 입증한 결과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온 만큼, 한층 성숙해진 강다니엘의 내면이 진솔하게 담긴 앨범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1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활동을 돌연 중단했던 강다니엘은 올해 1월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남기고 활동 재개를 암시하며 길었던 쉼표를 걷어냈다. 당시 강다니엘은 지난 시간에 대해 "잠시 겨울잠이 필요했다"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이야기들이 봄을 데려와서, 저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춘이라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불안한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내딛는 첫 걸음인 만큼 향후 펼쳐질 강다니엘의 음악 여정에도 특별한 방점이 될 전망이다.
강다니엘은 컴백을 맞아 "새로운 앨범을 내고, 음악과 무대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컴백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이번 앨범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한편으론 도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향후 이어질 ’COLOR’ 시리즈에 대해서는 "가장 나다운 모습,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색으로 담아내는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도 전했다. 강다니엘은 "힘든 시간을 모두 함께 이겨내고 계실첸데, 이번 앨범의 음악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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