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 정려원, 손담비가 여배우들의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손담비의 집 수리를 돕고 지인 임수미의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모인 배우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네 사람은 공사 중인 손담비의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 고기를 굽던 공효진은 가위가 잘 들지 않자 "더럽게 안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 사람은 폭풍 삼겹살 먹방을 보여줬고 마지막 고기 한 점이 남자 공효진과 손담비가 동시에 젓가락을 뻗었다. 임수미는 "어르신이 먹는데"라고 농담을 던졌고 공효진은 "어르신이 나냐"라며 장난을 받아줬다.
네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둘러앉아 손담비의 어머니, 임수미의 어머니 등 어머니들에 전화해 인사를 했다. 이들은 어머니들과 함께 2박 3일 여행을 갔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고. 정려원은 "엄마들 단체 대화방도 있다. 일하고 있는 딸들 근황을 거기서 듣기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기를 먹은 뒤 자칭 '공장금' 공효진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까밀리아 사장 동백이처럼 요리에 도전했다. 남은 고기와 김치 등으로 김치찌개를 끓였고 다들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정려원은 "이거 무슨 맛이냐. 오묘한 맛"이라고 말했고 임수미는 "이거 그것같다. 멸치 먹은 김치가 목욕한 느낌"이라고 표현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공효진은 "맛있지?"라고 여러번 물은 뒤 "잘 생각해봐라. 내 이미지에 뭐가 맞겠냐"고 맛있다는 대답을 강요했다.
네 사람은 식사를 끝낸 뒤 거짓말 탐지기로 여흥을 이어갔다. 손담비가 먼저 도전했고 세 사람은 '결혼 생각이 1도 없냐'는 질문을 던졌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예스"라고 답했으나 기계는 거짓말이라고 판단했다. 손담비는 "이상하다"고 억울해 했고 이에 공효진이 도전했다.
공효진은 '내 이미지는 동백이다'란 질문에 "동백이가 반 이상 있다. 공효진 반 동백이 반"이라고 말했다. 거짓으로 판명해 전기가 나왔으나 공효진은 놀라지 않고 전기를 참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거 안아프다"라고 주장했으나 테스트를 해봤던 정려원은 "이 언니가 보통이 아니다"라며 신기해했다.
또 공효진은 "나는 원래 성격이 털털한 편이다. 이전엔 아니었는데 드라마 '파스타'부터 공블리로 불리고 있다. 이후로 계속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내 안에 스위트한 면을 부각시킨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웃고 떠든 뒤 세 사람은 손담비의 집 수리를 도왔다. 사포질과 페인트 칠 등 각 구역별로 나눠 일을 했고 손담비는 그 와중에 머리에 페인트를 묻히는 실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참 담비 답다"고 놀라지 않고 말해 평소 이 모임에서 손담비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게 했
손담비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다면서 "늙어갔을 때 멋진 사람으로 늙었으면 좋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