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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성공한 김희애가 박해준과의 2라운드 대결을 맞이하게 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유리한 조건으로 이혼한 지선우(김희애 분)과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고산으로 돌아온 이태오(박해준 분)의 모습을 그렸다.
지선우는 "우리 다시는 예전으로 못 돌아가"라며 "우리 부부 우리 준영이 우리 모두를 망친 건 너야"라고 이태오를 비난했다. 이에 이태오는 "우릴 망친 건 너의 악랄함이야. 넌 그럴 권리가 없어. 준영이, 사무실 뺏을 권리가 없다고"라고 받아쳤다. 지선우는 "아니 이미 넌 끝났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준영이가 다 봤어. 너랑 여다경이 무슨 관계인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태오는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여다경(한소희 분)은 이태오를 찾았다. 이태오는 "미안하다. 너한테 정말 미안해서"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우리 아빠 돈 때문에 나 만난 거야?"라고 물었다. 이태오는 "회장님은 순수하게 내 작품 보고 투자하신 거야? 알겠니?"라고 답했다. 여다경은 "담배 끄라고 나한테 해로워"라며 "아빠 때문에 누렸던 거 다 포기할 거야. 이제 선택은 자기가 해"라고 말했다. 이에 이태오는 고마움으로 화답했다.
고예림(박선영 분)은 지선우를 찾았다. 지선우는 "잘 만나고 왔니?"라고 물었다. 고예림은 "대체 나한테 왜 이래?"라고 되물었다. 지선우는 "난 네가 알아야 할 상황이 생기면 말할 거라고 했잖아. 숨김없이"라고 답했다. 이에 고예림은 "당신 사람 정말 질리게 해? 남들도 당신 멋있게 본다고 하겠지만 너는 천박해"라고 몰아세웠다. 지선우는 "내 남편 바람 피는 여자랑 여행 간 너도 천박한 건 마찬가지 아니겠니?"라고 되받아쳤다.
지선우는 "너네 부부가 이혼하든 말든 관심 없어. 다만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난 그랬으니까"라고 말했다. 고예림은 "친구라고 생각한 네가 날 속인 게 못 견딜 정도였으니까. 당신 같은 가식적인 사람, 단 한 번도 친구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이에 지선우는 "그랬니? 그런 줄 알았으면 내 맘이 덜 아팠을 텐데"라고 받아쳤다.
여다경은 고민에 빠진 이태오를 걱정했다. 이태오는 "영화 제작이 안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회장님이 많이 화가 나셔서"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여다경은 "아빠 말고 다른 투자자가 없다는 거야?"라고 짜증을 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협의이혼 서류를 보냈다. 이를 본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냈다. 지선우는 "내 돈으로 살았잖아"라며 "좋아.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만히 안 있어. 내 돈 들여 회사 차려줬더니 비자금 빼돌렸더라. 횡령으로 고발할 거야. 직원들이 도와주기로 했으니까"라고 밝혀 이태오를 당황하게 했다. 이태오는 박인규(이학주 분)의 제보를 통해 지선우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설명숙(채국희 분)은 "빨리 들어가서 홈페이지좀 봐"라고 말했다. 지선우는 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악플을 확인했다. 설명숙은 "누군지 모르지만 단단히 물 먹이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누굴까"라고 물었다. 지선우는 "이런 게 누가한지 알아서 뭐하게"라며 "너만 아니면 되지"라고 했다. 변호사는 남편이 악플을 달았을 거라고 지선우에게 조언했다.
고예림은 "나 이혼 안해"라고 말했다. 손제혁(김영민 분)은 "나 봐주는 건가?"라며 "어쩌겠다는 건데?"라고 물었다. 고예림은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해. 그리고 아이 갖는데 협조해"라고 답했다. 이에 손제혁은 "알았어. 앞으로 다른 여자 안 만날게"라며 "그런데 아이는 안 가져"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지선우는 자신을 찾아온 하동식(김종태 분)을 발견했다. 이에 김윤기(이무생 분)은 "나와 같이 갑시다"고 말했다. 하동식은 "사과하러 왔습니다"라며 "좋은 의사예요 선생님은"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선우는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김윤기는 "처음보다 낫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선우는 공지철(정재성 분)의 호출로 원장실을 찾았다. 원장실에 방문한 지선우는 이태오와 박인규를 발견했다. 박인규는 "드릴 말씀 다 드렸으니까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떴다. 이태오는 "아무리 그래도 나를 미행하는 게 말이 돼? 저는 이 사람이 걱정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바람 핀 건 잘못 됐다고 쳐. 미행에, 폭행에,협박에 당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준영이 어떻게 맡기겠어?"라고 본론을 꺼냈다.
이태오는 "당신 부모님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건 알고 있나? 당신 입으로 얘기했잖아. 그때 당신 엄마가 이상했다고. 일부러 사고낸 거 아니야? 당신 아버지가 바람핀 거 같다고"라고 지선우의 약점을 건드렸다. 이어 "나 네 엄마처럼 안 될 자신 있어. 원장님 지선우 부원장의 정신 감정서 의뢰해도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양육권 소송에 이용해야 할 거 같아서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선우는 "절대 네 뜻대로 안 될 거야"라며 이태오의 뺨을 때렸다.
지선우는 차를 몰고 급히 떠났다. 이태오는 지선우를 쫓아갔다. 그는 "너 뭐하는 거야? 어쩌려고 그래?" 라고 물었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차를 치고 급히 이준영(전진서 분)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갔다. 그는 이준영을 데리고 갔다. 이태오는 지선우가 이준영을 데려간 사실을 알게 됐다.
이준영은 "아빠, 엄마 이상해"라며 이태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지선우는 전화를 방해했고 이준영을 자신의 목적지로 데려갔다. 이태오는 분노를 표출했다. 지선우는 "준영아, 엄마가 지금 화가 많이 났어. 너한테 소리 지르고 휴대폰 버린 거 사과할게. 억지로 여기까지 데려온 것도 미안해. 너 엄마가 왜 이러는지 알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영은 "아빠가 다른 여자 만난 거? 그게 뭐 어쨌는데?"라며 "엄마 배신한 거지. 나까진 아니야"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지선우는 "그 여자 아이가 생겼어. 이제 아빠는 우리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 이준영은 "그래서 아빠 그 여자랑 산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혼 하지마. 엄마가 아빠 한 번만 봐주면 되잖아"라고 지선우에게 빌었다. 하지만 지선우는 "그럴 순 없어. 아빤 그 여자랑 살기로 했다니까"라고 거절했다. 이에 이준영은 "엄마는 나보다 일이 더 소중하잖아. 나 아빠한테 갈 거야"라고 고집을 부렸다.
이태오는 경찰을 통해 이준영의 핸드폰을 건네 받았다. 이어 그는 지선우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다. 지선우는 "집으로 와. 만나서 얘기해"라고 말했다. 이에 이태오는 "준영이 어딨어?"라고 지선우를 닦달했다. 지선우는 "정말 준영이랑 같이 살고 싶긴 하니? 그 계집애도 그렇겠대?"라고 물었다. 이태오는 "지독하다 너. 언제까지 미안하다고 해야 하냐"라고 답했다. 이에 지선우는 "몰랐구나? 너 한 번도 미안하다고 한 적 없어"라고 했다.
지선우는 "다 끝났어. 너 이제 준영이 못 봐. 왜 그러게 우리 엄마 얘기 꺼네? 잊고 살았는데 생각났잖아"라고 말했다. 이태오는 "준영이 어떻게 한 거야?"라고 물었다. 지선우는 "잘못한 건 넌데 네 편을 들더라고"라고 답했다. 그는 "널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평생 자식을 잃은 채로 사는 소감 어때?"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태오는 "죽어 죽으라고"라며 지선우의 목을 졸랐다.
하지만 이준영은 죽지 않았다. 이준영은 피 흘리며 쓰러진 지선우를 발견했다. 이태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준영은 "내 이름 부르지마. 나 아빠 아들 아니야"라며 상황을 설명하려는 이태오를 멀리했다. 고예림은 쓰러진 지선우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지선우는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이혼하게 됐다. 변호사는 "드디어 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고 말했다. 경찰서에 출석한 이태오는 텅 빈 회사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결국 이태오는 고산을 떠나게 됐다.
여병규(이경영 분)은 지선우에게 악플을 단 엄효정(김선경 분)의 행동을 대신 사과했다. 그는 "우리 다경이 상간녀 소송만은 제발. 내가 어떡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부탁했다. 지선우는 "거래를 제안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여다경은 "카드를 갑자기 정지시키면 어떡해?"라고 여병규에게 따졌다. 여병규는 "그 녀석이 생활비도 안 줘?"라고 했다. 여다경은 "아빠가 그이좀 도와줘. 그이 능력있는 사람이야"라고 부탁했다. 이에 여병규는 "능력 있는 놈이 아내 등쳐먹고 살아?"라고 거절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그 자식이랑 끝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다경은 "나 그 사람 사랑해"라며 여병규의 지시를 거부했다. 이어 "아빠, 딸 없는 셈 쳐. 다시는 안 올게"라고 자리를 떴다.
민현서(심은우 분)는 "박인규 폭행죄로 고소했어요"라고 지선우에게 말했다. 지선우는 "내가 한 거 없어요. 다 현서 씨가 한 거지"라고 답했다. 이어 "현서 씨 처지 이용한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민현서는 "얼마든지 이용하라고 한 건 저예요"라며 "맞고 있는 저를 구해준 건 선생님이 처음이에요. 왜 그렇게까지 나서서 날 구해줬는지 물어봐도 돼요?"라고 물었다. 지선우는 말 없이 미소로 답을 했다.
김윤기는 지선우에게 "이혼 전쟁 같은 거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저도 해봐서 잘 알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위가 어찌됐던 간에 지 선생님의 트라우마를 알게 됐으니 제대로 치료 받아보시는 게 어때요?"라고 덧붙였다. 지선우는 "전 됐고요. 알코올 중독 치료해본 적 있어요? 소개해줄 사람이 있는데"라고 화답했다.
2년 후 고산은 안정을 찾았다. 김윤기는 "연애 해볼 생각 없으세요?"라고 지선우에게 물었다. 지선우는 "누군가의 불면증을 해결해줄만큼 잘해요?"라고 되물었다. 김윤기는 "한 번 해실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지선우는 "한 번 해볼게요.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라고 흐뭇하게 답했다.
의문의 초대장을 받은 설명숙은 "태오 말이야. 접근 금지가 언제까지랬지? 그치 다 끝나가는 거지?"라고 물었다. 이어 "준영이는 지 아빠랑 연락하나?"라고 떠봤다. 지선우는 "안 해. 준영이가 지 아빠 싫어하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설명숙은 본심을 숨기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초대장을 받은 고예림은 "난 안 갈 거야. 당신은?"이라고 물었다. 손제혁은 "난 안 가지"라고 답했다. 지선우는 이
한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의 드라마다. 매주 금·토 오후 10시 50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